명장의 뚝심 통했다! 불안한 김원중 8회 투입→1⅓이닝 세이브…“기다려주신 감독님 감사합니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8.12 01: 30

여름 들어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인 김원중을 8회말 위기에서 등판시킨 김태형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시즌 47승 3무 55패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도 3.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려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 OSEN DB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 OSEN DB

김원중은 8회말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21구 호투를 펼치며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9-6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 첫 타자 김상수 상대 초구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김민혁까지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 상황에 몰렸으나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여전히 9-7로 앞선 9회말. 모처럼 롯데 야구가 편안하게 마지막 이닝을 보냈다. 김원중이 박민석-심우준-멜 로하스 주니어를 만나 깔끔한 12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기 때문.
김원중은 첫 타자 박민석을 투수 땅볼로 잡는 과정에서 타구에 맞아 잠시 상태를 체크받았지만, 오케이 사인과 함께 심우준, 로하스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이용해 두 타자 모두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원중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잘 막아서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었고, 감독님, 코치님께서 힘든 상황에서도 기다려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된 거 같다”라며 “8회 중간에 올라가서 점수를 줬는데 (구)승민이 형한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 OSEN DB
김원중은 7월 한 달 동안 1승 2패 평균자책점 11.05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5점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 난조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어 8월 들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지만, 2경기 모두 위기를 자초한 뒤 가까스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 KT전의 경우 1사 만루에서 삼진 2개로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1⅓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한 김원중은 “마무리 선수라면 어떠한 상황에 나가서도 당연히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책임감 갖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막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힘들었지만 기다려주시고 상황에 맞게 나가게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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