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가능성까지" 운명의 날 드디어 D-1달...'115건 위반 혐의' 맨시티, 청문회 돌입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13 20: 33

프리미어리그(PL) 5연패를 꿈꾸는 맨체스터 시티가 과연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맨시티의 PL 재정 규칙 위반 혐의 115건에 대한 심리가 마침내 다음 달 시작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맨시티는 빠르면 내년 1월에 PL에서 수익 결과를 알 수 있다. 그들은 115건의 위반 혐의를 변호하고 있으며 지난 밤에 10주에 달하는 청문회가 다음 달 시작될 예정임이 드러났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9년에 걸쳐 재정적으로 부정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아왔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지난 2월 PL 측에 기소됐다. PL은 2018년부터 맨시티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115건의 혐의를 찾아냈다. PL 사무국은 맨시티가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에 관한 PL 규정은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까지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맨시티는 이미 지난 2020년 UEFA로부터 FFP 규정 위반에 따른 UEFA 주관 대회 2년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증거 부족으로 유죄 판결을 취소하면서 징계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PL 측에서 다시 한번 기소에 나선 것. 
지난해 12월 맨시티의 청문회 날짜가 2024년 9월로 정해졌다. 주요 혐의는 부풀린 재무 보고와 2018년부터 시작된 PL 조사에 대한 협조 부족. 물론 맨시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결백을 뒷받침할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심리 자체를 막을 순 없었다.
만약 맨시티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2부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 데일리 메일은 "가장 엄중한 처벌은 강등이다. 승점 삭감과 벌금 가능성도 있다"라며 "PL은 맨시티가 정확한 재정 정보와 선수, 감독 급여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기소했다. 2018년 '슈피겔'이 풋볼 리크스 문서를 공개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 스폰서를 통해 구단주로부터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버튼과 노팅엄 포레스트는 지난 시즌 나란히 FFP 위반 혐의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에버튼은 무려 8점이나 깎였고, 노팅엄은 4점을 잃었다. 맨시티의 운명은 빨라도 내년 1월에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두가 유죄를 원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린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우리는 죄가 증명될 때까지 무죄다. 사람들이 (맨시티의 징계를) 원하다는 걸 안다. 느껴진다. 난 기다릴 것"이라며 "난 맨시티가 PL에 남아있든 아니면 리그 1(3부리그)에 있든 내 미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있을 때보다 리그 1에 있을 때 잔류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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