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맨유야 아약스야?' 텐 하흐, 옛 제자 5명에 4000억 썼다...몸값 1위는 '리그 1골' 안토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14 18: 30

얼핏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지 아약스인지 헷갈릴 정도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아약스 시절 제자를 5명이나 데려왔다. 5명에게 사용한 이적료만 2억 7000만 유로(약 4032억 원)가 넘는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더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에 1년 연장 옵션으로 맨유와 계약을 맺었다. 마즈라위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로 1년 연장 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둘은 각각 등번호 4번과 3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더 리흐트는 "역사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흥분된다"면서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최고의 클럽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즈라위도 "맨유 선수가 되다니 굉장하다. 홈구장에서 빨간 유니폼 입고 뛸 날이 기다려진다"라고 밝혔다.

둘 다 텐 하흐 감독과 인연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여름까지 아약스를 지휘했다. 더 리흐트는 2019년 여름 유벤투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마즈라위는 2022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그의 지도를 받았다.
다시 옛 스승과 만나게 된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 더 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은 나의 커리어 초반을 형성해 준 감독이다. 그는 나를 잘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시 함께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반겼고다.
마즈라위 역시 "텐 하흐 감독은 나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내가 전성기에 접어들 때 그와 다시 만나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무려 5명의 아약스 제자들과 재회하게 됐다. 그는 이전에도 안드레 오나나, 안토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면서 이른바 '아약스 향우회'를 만들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텐 하흐 감독이 직접 지도한 적은 없지만, 아약스 유스 출신이다.
텐 하흐 감독이 오나나와 안토니, 리산드로, 더 리흐트, 마즈라위를 영입하면서 쓴 금액은 상상 이상이다. 'ESPN 네덜란드'는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밑에 있던 아약스 선수 5명에게 지난 2년간 2억 7000만 유로 이상 지출했다"라고 짚었다. 아약스는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의 오피셜이 나오자 "맨체스터는 빨간색이다"라며 윙크 이모지를 덧붙였다.
더 리흐트의 이적료는 기본 금액 4500만 유로(약 673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5억 원)로 알려졌다. 마즈라위는 기본액 1500만 유로(약 224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5억 원). 둘이 합쳐 1000억에 달한다.
텐 하흐가 데려온 5명 중 몸값 1위는 바로 안토니다. 그는 무려 9500만 유로(약 142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치며 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외에 리산드로는 5740만 유로(약 858억 원), 오나나는 5000만 유로(약 74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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