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체제 탈출' 노리는 산초, '측면 휘저은' PSG 이적 열망..."간단한 일은 아니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14 20: 13

제이든 산초(24, 맨유)가 에릭 텐 하흐 체제 탈출을 원한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출전,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300만 파운드(한화 약 1,282억 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산초지만, 맨유에서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자연스럽게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산초가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뛴 것은 지난 2021년 10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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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진 산초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관계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틀어졌다. 지난해 9월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산초의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알렸다.
산초는 억울했던 모양이다. 텐 하흐 감독의 기자회견이 보도된 이후 그는 소셜 미디어에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고 쓰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 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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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항명'을 가만히 두고 볼 맨유가 아니었다. 맨유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된다"라며 산초가 1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 위해 팀을 물색했고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결국 산초는 도르트문트 임대를 택했다.
도르트문트에서 교체, 선발로 꾸준히 출전한 산초는 지난 4월 17일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선 날렵한 드리블로 측면을 뚫어내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산초의 활약은 갈수록 커졌다. 지난 2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PSG와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한 산초는 현란한 드리블로 PSG의 측면을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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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TNT 스포츠'는 PSG전 종료 후 "산초는 리오넬 메시 이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10회 이상의 드리블 돌파를 기록한 역사상 첫 번째 선수가 됐다"라며 산초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산초는 일주일 뒤인 8일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도르트문트의 11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직접 이끌었다. 비록 결승전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배했지만, 맨유를 떠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까지 누빈 산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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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종료 후 산초는 맨츄로 복귀했다. 달갑지 않았을 복귀였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산초는 맨유에서 텐 하흐 감독과 다시 만나 2024-2025시즌 준비에 나섰다.
그러던 중 RMC 스포르트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PSG는 이번 여름 공격 강화를 노린다. 클럽 수뇌부는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유명한 선수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산초는 이미 PSG의 관심을 받고 있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먼저 PSG는 맨유와 금전적인 측면(이적료)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데 이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맨유는 산초의 가치를 6,000만 유로(한화 약 897억 원)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PSG는 재정적인 규정을 지켜야 한다"라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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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C 스포르트는 "확실한 것은 산초가 PSG 이적을 원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PSG와 첫 번째 접촉은 이뤄졌다. PSG는 산초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산초 역시 PSG 합류에 매력을 느끼고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한편 PSG는 우루과이 국적의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 처분을 위해 맨유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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