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난 후 PSG-첼시 안착 실패' 포체티노, 英 아닌 2026 월드컵 개최 美 선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15 16: 2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2) 전 첼시 감독이 미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사령탑을 거친 포체티노 감독이 2026년 자국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미국이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 것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미국축구협회가 지금까지 내린 가장 대담한 결정"이라며 반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2009년 에스파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후 사우스햄튼, 토트넘, PSG, 첼시를 거쳤다. 무엇보다 2014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 넘게 지낸 토트넘에서 최고 사령탑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32, 토트넘)과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을 앞세워 지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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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에서 갑작스럽게 경질된 후 포체티노 감독의 행보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PSG에서 2020-2021시즌 쿠프 드 프랑스, 2021-2022시즌 리그1 트로피를 차지했으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알 힐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우고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번번이 고개를 떨궈야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PSG에서 물러난 후 첼시로 옮기면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첼시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15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했으나 시즌 종료 후 합의 하에 첼시와 결별하기로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러난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레이엄 포터, 에디 하우가 있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잉글랜드가 아니라 미국이었다. 미국은 그렉 버홀터 감독이 맡아왔지만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하면서 변화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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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무직 상태이기 때문에 곧바로 미국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인인 만큼 포체티노 감독에게 적지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대표팀 로고가 달린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겨 둔 상태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이 예정대로 미국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등 여러 제자들과 월드컵 무대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명성을 되찾는 중대한 기회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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