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아직도 음바페야?" PSG 엔리케 감독, 스페인 기자에게 "왜 아직도 프랑스에 있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15 22: 12

"올림픽은 즐거웠니?"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17일 르아브르 AC를 상대로 2024-2025시즌 리그1 경쟁을 시작한다. 경기를 앞두고 루이스 엔리케(54) PSG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성공한 PSG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았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갔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바페의 이적은 단순히 선수 한 명의 이탈로 치부하기 어렵다. PSG는 2023-2024시즌 리그에서 76골을 기록했다. 이중 음바페가 기록한 골은 무려 27골이다. 어시스트도 7개나 된다. 팀 골의 절반 가까이 음바페의 발을 거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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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15일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도 치렀다. 음바페가 선발로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폴란드 바르샤바 스타디온 나로도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아탈란타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슈퍼컵 통산 6회 우승을 달성, FC 바르셀로나, AC 밀란(이상 5회)를 넘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해당 경기 레알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선제골과 음바페의 추가 골로 승리했다. 데뷔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훌륭한 밤이었다.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다. 이 엠블럼과 함께 이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위해 뛰는 것은 나에게 엄청난 순간이다. 우승은 정말 중요하다. 늘 우승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감이 잔뜩 묻어나는 인터뷰다. 음바페는 과거를 뒤로한 채 완벽한 '레알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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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여전히 음바페에게 시달렸다. 시즌 개막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질문이 다시 나온 것.
RMC 스포르트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국적 기자에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의 활약을 봤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엔리케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지루하다. 맙소사! 아직도 여기에 있나? 언제까지 머물 예정인가. 프랑스에 사는 모양이다. 올림픽은 즐거웠나? 좋다. 아직도 음바페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줄 몰랐다"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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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숨길 이유는 없다. 난 음바페를 사랑했다. 그는 정말 독특하고 뛰어난 사람이자 선수다. 난 그와 그의 동생 에단 음바페와 함께 일한 것을 즐겼다. 에단에게도 안부 인사를 전한다. 난 그들이 최고가 되길 바라고, 레알이 우리게에 패배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는 음바페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것에 관련된 질문도 받았다. 이에 그는 "누군가 40골을 넣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4명의 선수가 12골씩 넣으면 48골이 된다. 그게 더 좋은 방향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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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리그 경쟁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시작할 땐 팀이 강화됐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쉬운 경쟁은 아니었다. 다른 팀들의 보강 여부는 시즌을 진행하며 알게 될 것이다. 난 현재 팀에 만족한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11명의 선수가 보강됐다. 우리의 목표는 스쿼드 개선이며, 이를 위해 좋은 선수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질적으로 충분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시즌이 여러 대회로 인해 길어지겠지만, 현재 보유한 선수들에게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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