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아 프리미어리그 힘들거야! 준비해야 돼” 양민혁 아끼는 손흥민의 진지한 조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8.15 22: 57

 
손흥민(32, 토트넘)이 벌써부터 토트넘 후배 양민혁(18, 강원)을 챙겼다.
토트넘은 지난 달 28일 “양민혁이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다.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인 그의 입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 지난 4월 만 18세가 된 양민혁은 2030년까지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에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양민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경기가 열렸다.<br /><br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br /><br />경기에 앞서 양민혁이 손흥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7.31 / soul1014@osen.co.kr<br />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십대 선수가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 입단하는 만화 같은 일이 생겼다. 물론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진출 자체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과거 이동국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K리그를 평정한 뒤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경기가 열렸다.<br /><br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br /><br />경기에 앞서 팀 K리그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7.31 /sunday@osen.co.kr
 
과연 양민혁은 냉정하게 말해 세계최고리그에서 뛸 준비가 돼 있을까? 해외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경험조차 없는 양민혁이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보기에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친선전 후 양민혁과 만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멘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힘들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언어적, 문화적, 신체적으로 다 준비를 해야 한다.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려면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선수가 돼야 한다. 이 일에 대해 두려워하길 바라지는 않지만 경고하고 싶다. 현실적인 경고가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충고했다.
당장 양민혁은 평생 살던 한국을 떠나 낯선 영국땅에서 혼자 지내야 한다. 말도 통하지 않고 입맛도 맞지 않다. 그렇다고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면 다 핑계일 뿐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팀 K리그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br /><br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쳐 팽팽한 접전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치른 비셀 고베전(3-2 승리)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승리, 프리시즌 연승을 달렸다.<br /><br />경기종료 후 양민혁이 토트넘 스태프와 이야기 나누며 미소 짓고 있다.  2024.07.31 / soul1014@osen.co.kr
 
손흥민은 “(양민혁이) K리그에서 잘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매일 당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기회를 잡고 젊은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말처럼 당장 토트넘에도 186cm 루카스 베리발(18)처럼 양민혁과 나이는 같지만 신체조건은 더 좋은 선수들이 있다. 양민혁이 이런 선수들과 싸워서 이겨야 경쟁력을 보여주고 경기에 나올 수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양민혁에 대해 “상대팀 선수라 제대로 보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K리그 후반기를 잘 마치고 영국에 오는 것이다. 평가는 그때 하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