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사인 없었다면…” 日 순수청년 인생투, 국민타자는 왜 LG서 온 포수 치켜세웠나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8.17 18: 2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전날 시라카와 케이쇼의 8이닝 인생투를 도운 숨은 MVP로 배터리호흡을 이룬 김기연을 꼽았다. 
시라카와는 지난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102구 인생투로 시즌 4번째 승리를 챙겼다. 팀의 5-0 완승이자 2연승을 이끈 엄청난 호투였다. 
평균자책점 7점대로 고전 중이었던 시라카와는 KT 타선을 상대로 두산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 및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시라카와의 종전 인생투는 SSG 랜더스 시절이었던 6월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6⅓이닝 2실점이었다. 

두산 김기연. 2024.05.12 /cej@osen.co.kr

두산 시라카와. 2024.08.08 /cej@osen.co.kr

17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너무 좋았다. 그 동안 사실 뻥뻥 맞기보다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뒤 안타와 홈런을 맞아 힘들었다. 그런데 어제는 몸에 맞는 볼 1개에 스트라이크 비율이 70%에 달했다.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면서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자를 상대한 게 주효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8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도 아주 여유롭게 쉴 수 있었다. 사실 어제 (김)택연이가 나왔다면 조금 무리하는 상황이었는데 시라카와 덕분에 휴식했다. 홍건희, 이병헌도 아꼈다. 시라카와의 능력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아주 값진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시라카와와 더불어 배터리호흡을 이룬 김기연의 투수 리드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그 전까지 시라카와 피칭은 볼이 많았는데 어제 김기연은 쓸데없는 볼이 아닌 빠른 승부를 요구했다. 잘했다. 물론 시라카와가 잘 던졌지만, 김기연이 그렇게 사인을 요구하지 않고, 그냥 놔뒀다면 어제 정도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시라카와가 아직 어린 선수라 포수를 믿고 의지하면서 던지기 때문이다”라고 칭찬했다. 
두산 시라카와 케이쇼 / OSEN DB
한편 두산은 KT 선발 고영표를 맞아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1군 엔트리는 부상에서 회복한 우완 필승조 최지강을 등록하고, 김유성을 말소했다. 이 감독은 “최지강이 한 달을 쉬어서 공에 힘이 좋다고 하더라. 남은 경기 이탈하지 않고 원래 좋았을 때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부상 치료 겸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구위는 더 올라왔을 거라고 본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