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 '미친 패스'에 독일도 기대 만발..."KIM이 주전 확보→콤파니가 의존할 수밖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17 19: 04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뱅상 콤파니 감독 데뷔전에서 단단한 수비로 눈도장을 찍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울름 도나우슈타디온에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라운드에서 울름 1846(2부리그)을 4-0으로 꺾었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예상대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수비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막판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에 밀리면서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던 김민재로선 의미가 큰 90분이었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손흥민(32, 토트넘)에게 향하는 공을 깔끔하게 막아내는 장면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하이라이트였다.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1로 이겼다.1900년 창단 이후 첫 방한으로 치른 경기에서 뮌헨은 승전고를 울렸다. 김민재가 손흥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뮌헨 김민재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8.03 /cej@osen.co.kr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와 쿠팡시리즈 2차전에 앞서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오픈 트레이닝을 가졌다.뮌헨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8.02 /sunday@osen.co.kr

이날 콤파니 감독은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자말 무시알라-세르주 그나브리,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 라파엘 게헤이루-우파메카노-김민재-요시프 스타니시치, 마누엘 노이어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키미히가 우측을 돌파한 뒤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뮐러가 다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가 날카로운 롱패스로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전반 14분 그나브리가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갔고, 김민재가 그 앞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그나브리는 욕심 부리지 않고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쇄도하던 뮐러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들어 알폰소 데이비스, 주앙 팔리냐,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킹슬리 코망 등 벤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후반 34분 코망이 세 골 차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올리세가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패스했고, 이를 코망이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케인까지 골 맛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 뮐러가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케인이 머리에 맞히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바이에른 뮌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김민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이고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잘 해냈다. 백미는 역시 그나브리를 향한 롱패스였다. 이날 김민재의 스탯은 팀 내 최다 패스(107회) 및 패스 성공률 88%(94/107), 롱패스 성공 6회(10회 시도),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8회, 볼 경합 승률 86%(6/7).
독일 현지에서도 칭찬이 쏟아졌다. '바이에른&풋볼'은 뮐러의 추가골 장면을 올리며 "김민재의 미친(insane) 패스"라고 감탄했고, '바이에른 풋볼 웍스'도 김민재를 '더 카이저(황제)'로 뽑았다.
매체는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인기가 떨어졌지만, 콤파니호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는 경기장 곳곳에서 경합하며 활발한 밤을 보냈다. 어떤 상대도 그의 주변에 쉽게 있지 못했다. 패스도 뛰어났다. 뮐러의 추가골을 만든 그나브리의 침투를 발견한 건 김민재의 아크형 패스였다"라고 칭찬했다.
FC 바이에른 뮌헨 방한 기념 팬미팅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디다스 강남브랜드센터에서 열렸다.한편 뮌헨은 어제(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1로 이겼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뮌헨 김민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4 /cej@osen.co.kr
독일 '아벤트 차이퉁'과 'TZ'는 나란히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줬다. 아벤트 차이퉁은 "무엇보다 공중을 지배한 탄탄한 경기력이었다"라고 전했고, TZ는 "잘 준비한 뒤 우파메카노와 선발로 선택받았다. 집중된 플레이와 두 번째 골 직전 정확한 패스가 돋보였다"라고 평했다.
'스폭스'도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호평했다. 매체는 그에게 평점 3점을 매기면서 "요나탄 타의 이적 계획이 요란한 팡파르 속에 무산되자 김민재도 주전 자리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이라면 왜 안 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RAN' 역시 "김민재는 완벽한 꿈의 패스를 통해 그나브리를 달리게 했다. 공중볼에선 여전히 약간 불확실성이 있지만, 콤파니는 당분간 그에게 의존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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