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짓누르기+엉덩이 더듬.. 황희찬 동료 수비수, '못된 손' 기행에도 'NO 카드' 행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18 10: 11

상대의 목을 조르고 엉덩이를 만졌지만 심판은 아무런 카드도 꺼내지 않았다. 황희찬(28) 동료 제르손 모스케라(23, 이상 울버햄튼)의 선 넘은 플레이에 아스날 팬들이 화가 났다. 
모스케라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아스날과 원정경기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모스케라는 소속팀 울버햄튼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 모스케라는 전반 25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내준 첫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할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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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케라는 이날 2번이나 상대 공격수를 상대로 기행을 저질러 경기를 지켜 보던 아스날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아야 했다. 당연히 레드카드가 나와야 할 장면이었으나 한 장의 카드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심판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후반 10분 아스날이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하베르츠를 막던 모스케라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서로 팔이 엉킨 채 넘어지던 모스케라가 위에서 오른손으로 하베르츠의 목을 체중을 실어 강하게 누른 것이다. 
[사진]SNS
하베르츠는 고통스러운 듯 목을 잡고 신음했다. 레드카드가 나와도 할 말이 없는 상황. 하지만 심판은 모스케라에게 아무런 카드도 꺼내지 않았다. 
모스케라는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 뜬금 없이 가브리엘 제주스를 도발하기도 했다. 신발을 고쳐 신고 있는 제수스의 오른 엉덩이에 손을 대 자극한 것이다. 
이에 놀란 제주스가 모스케라를 밀쳤고, 모스케라는 힘 없이 넘어졌다. 이를 본 심판은 오히려 제주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수스는 교체돼 들어온지 3분 만에 카드를 받아야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 소셜 미디어(SNS)에 적힌 아스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들은 "심판 판정이 정말 창피하다. 이런 행동으로 퇴장당하지 않고 심지어 카드조차 없다니 말도 안된다. 협회가 나서야 한다",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정말 쓸모가 없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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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명백한 레드카드지만 아스날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나 보다", "정말 끔찍한 심판 판정이다. 비디오판독(VAR) 결정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콜롬비아 출신 모스케라에겐 이 경기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다. 지난 2021년 7월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모스케라였으나 2021-2022시즌 토트넘과 EFL컵 3라운드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었다. 
모스케라는 이후 2023년 2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인 신시내티, 지난 1월에는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로 임대 이적이 되면서 울버햄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비매너 선수로 확실하게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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