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개막전부터 골맛을 볼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던 토트넘은 '승격팀' 레스터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 첫 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에게는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윙포워드 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이 과연 누구와 공격 라인에서 발을 맞출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최전방 자원 도미닉 솔란케가 곧바로 선발로 나서서 손흥민과 합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란케를 본머스로부터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다.
솔란케는 영국 국적의 1997년생 스트라이커로 지난 2004년 첼시 유스팀에 입단,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87cm 80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전방 힘싸움, 공중볼 싸움에 능하며 넓은 활동 범위와 측면 움직임, 성실한 수비가담이 장점이다.
솔란케는 2023-2024시즌 리그 38경기 전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27골), 콜 파머(22골), 알렉산더 이삭(21골)에 이어 득점 순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토트넘의 '주포' 손흥민(17골)보다 2골을 더 기록한 솔란케다.
앞서 14일 영국 'BBC'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후보를 꼽았는데, 여기엔 손흥민과 솔란케 두 선수 모두 포함돼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2022-2023시즌 리그에서 10골, 2023-2024시즌 17골을 기록했기에 다시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7일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7번'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매체는 토트넘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활약했는지, 얼마나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는지, 그리고 상대 수비수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이었는지를 평가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등번호 7번을 달고 활약하는 손흥민은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7번으로 선정됐다. 입단 초 손흥민에겐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레스터 킬러'로 유명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레스터를 상대로 치른 리그 14경기에서 9골 4도움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22-2023시즌엔 교체로 투입돼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BBC에서 이번 시즌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손흥민이 레스터를 상대로 골맛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