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와도 김민재 공백이 더 크다... 수비 무너진 나폴리, 베로나전 0-3 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19 06: 55

감독이 아니라 수비수 한 명의 공백이 문제가 아닐까.
나폴리는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에서 베로나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도 승점 53으로 10위(13승 14무 11패)에 그쳤다. 55득점을 넣은 화력 자체는 무난했으나 수비에서 무려 48점을 내준 것이 컸다. 우승을 차지했던 2022-2023 시즌은 고작 28점만 허용했던 것에 비해 확연히 악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는 김민재의 이탈이 컸다. 실제로 지난 시즌 김민재의 공백에 무너졌던 나폴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레오나드로 스피나촐라, 라파 마린,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 등을 영입했다. 특히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 수비수인 부온조르노에 대한 기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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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호불호와 별개로 항상 어느 팀에서라도 성적은 내던 콘테 감독을 영입했다. 수비가 최우선인 콘테 감독은 1특유의 스리백을 가동했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부온조르노 대신 주앙, 라흐마니, 디 로렌조가 나섰지만 베로나의 역습을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경기 내내 더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제대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불안한 스리백과 골키퍼 메렛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반전서 내리 3골을 내줬다. 리브라멘토가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모스케라가 후반 30분과 추가시간 멀티골을 기록했다.
결국 콘테 감독이 와도 김민재 이적 이후 발생한 수비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이날 나폴리는 부온조르노 정도를 제외하고는 최정예 라인업으로 나섰으나 수비 조직력 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여러모로 우려되는 부분.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직접 사과했다. 그는 "후반전 들어서 완전히 무너졌다. 원정까지 따라온 팬들에게 사과한다. 앞으로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다. 나폴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 그냥 베로나전은 할 말이 없는 경기"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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