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감독이 아닐건데... 알 나스르, 또 준우승에 호날두 대신 감독 경질 준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19 17: 14

선수를 버릴 수 없으니 감독을 바꾸는 상황이다.
알 나스르는 18일(한국시간) 우디아라비아 아브하의 프린스 술탄 빈 압둘라지즈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힐랄과의 2024 사우디 슈퍼컵 결승에서 1-4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알힐랄은 2연 연속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호날두는 전반 44분 선제골을 넣고 포효했다. 4강전에도 득점한 호날두는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알 나스르는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며 내리 4실점을 했다. 후반 47분 말컹의 네 번째 골이 터지자 호날두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자신이 아무리 잘해도 우승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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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사우디리그에서 득점왕은 차지했지만 우승컵은 없다. 2023년 6월 아랍클럽챔피언스컵 때 들어 올린 트로피가 유일한 정상이다. 호날두가 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스포츠에서 결과 못지 않게 페어플레이가 중요하다. 이기주의에 가득찬 호날두의 인성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팀토크’에 따르면 경기 후 호날두는 실망한 나머지 시상식을 거부하고 그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준우승으로 기분이 나빠 메달 수상을 거절한 것이다. 여기에 호날두는 경기 중 동료 탓까지 하는 추태를 보였다. 그는 미트로비치가 멀티골을 터트려서 1-3으로 경기가 뒤집히자 동료탓을 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났다는듯이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동료들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에서 호날두는 동료 수비수들에게 "너네 상대 공격수 안 막고 잠 자냐"라는 식으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여기에 추가골이 나오자 선수들에게게 비속어처럼 보이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동료들을 비하하는 추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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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역시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저 사람이 캡틴이자 리더이자 레전드다"라고 호날두를 비꼬았다. 다른 팬은 "어떻게 팀원을 저렇게 대하면서 동료들이 최선을 다하길 기대하냐. 못 배운 사람처럼 보인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또 우승에 실패하자 알 나스르 구단은 다시 한 번 사령탑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루이스 카스트루 감독은 지난 시즌 부임했으나 계속 알 힐랄과 우승 경쟁서 밀리고 있기 때문. 중동 언론은 "알 나스르 구단은 카스트루 감독의 리더십 부재가 팀을 부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감독과 무관하게 호날두의 리더십 부재가 불러온 결과지만 팀내 최다 연봉인 그를 처리할 방법이 없는 상황. 이 매체는 "준우승 직후 구단은 카스트루 감독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부임 이후 50경기서 35승 6무 9패지만 우승컵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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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호날두 부임 이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 알 나스르는 감독 경질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이번에도 또 하나의 희생양을 삼기 위해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단 지금 호날두라는 문제를 방치하고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린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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