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신인 마무리 김택연이 역사 앞에 섰다.
김택연은 올 시즌 51경기 54⅔이닝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1.98 15세이브를 기록하며 특급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셋업맨 역할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홍건희 등 불펜진이 불안해지면서 김택연이 돌직구를 바탕으로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연일 위력투를 펼치면서 신인왕을 예약한 김택연은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 타이까지 세이브 하나만을 남기고 있다.
기존 고졸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6년 롯데 나승현이 세운 16세이브다. 김택연이 기록을 경신한다면 18년만에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게 된다.
김택연은 5월 21일 잠실 SSG 전에서 ⅔이닝을 공 3개로 마무리하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옮긴 후 빠르게 세이브 숫자를 쌓아나갔다.
최연소 세이브 관련 기록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 지난 7월 23일 19세 1개월 20일의 나이로 최연소 신인 10세이브를 기록했으며, 현재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종전 KIA 정해영이 가지고 있는 최연소 20세이브 기록인 20세 23일을 경신하는 등 앞으로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계속 써내려 갈 가능성이 높다.
김택연은 세이브 숫자뿐만 아니라 다른 수치로도 신인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19일(월) 기준 평균자책점 1.98로 50이닝 이상 던진 구원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10세이브 이상 올린 투수 중 탈삼진 68개로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고졸 1년차 신인임에도 당당히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순항 중인 김택연이 어디까지 기록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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