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밀어붙이네, 스포츠는 은근히…" 청주서도 푸른 한화, 승률 .833 좋은 기운 이어가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8.20 17: 4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2홈구장 청주에서도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는다. ‘푸른 한화’로 나선 12경기에서 10승2패로 8할대(.833)을 질주 중인데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한화는 20일부터 청주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갖는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파란색 모자를 쓰고 연습했고, 김경문 감독이 블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지켜봤다. 
김경문 감독은 “승률이 좋으니까 이걸로 밀어붙이네”라며 웃은 뒤 “스포츠는 은근히 (징크스) 그런 게 있다. 이 유니폼이 색깔도 그렇고 가볍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 2024.08.18 / ksl0919@osen.co.kr

한화는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썸머 블루 유니폼을 착용했다. 각 구단마다 여름용 스페셜 유니폼을 출시하는데 한화도 7~8월 혹서기에 선수들이 입고 뛸 새로운 유니폼을 꺼냈다. 여름을 상징하는 시원한 블루 색상에 팀 고유 컬러인 오렌지는 가슴에 팀명으로 넣으면서 포인트를 살렸다. 
색상도 새롭지만 가볍고 시원한 소재로 기능성을 최대한 살렸다. 기존 유니폼보다 무게가 90g 가볍고, 뛰어난 통기성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춰 선수들의 땀을 빠르게 흡수한다. 공교롭게도 한화의 경기력도 이 블루 유니폼을 입고 눈에 띄게 좋아졌다.  
승리가 확정된 뒤 한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8.18 / ksl0919@osen.co.kr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 이 유니폼을 입고 승리한 뒤 30일부터 8월1일 수원 KT전을 3연승 싹쓸이했다. 당초 7~8월 원정경기에만 착용하기로 했는데 선수단 요청으로 2~3일 대전 KIA전도 착용했다. 2일 KIA전까지 블루 유니폼을 입자마자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최다 7연승을 질주, 7연패 충격을 빠르게 만회했다. 
이어 6~8일 대구 삼성전도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는 그러나 9~15일 대전 홈 6연전에는 원래대로 주말 오렌지, 주중 화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 기간 키움과 LG에 연이어 1승2패 루징시리즈를 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16~18일 문학 SSG전을 3연승으로 스윕하며 기세를 올렸다.
블루 유니폼 착용시 12경기 10승2패 승률 8할3푼3리. 단순 우연이라기엔 10경기 넘게 치른 결과라 유니폼 효과를 무시할 순 없을 듯하다. 선수들의 반응도 좋고, 청주 홈경기도 자연스럽게 블루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4회초 1사 주자 만루 한화 최재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채은성이 덕아웃에서 한화 김경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8.16 / rumi@osen.co.kr
이날 한화는 NC 좌완 선발 에릭 요키시를 맞아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 장진혁(중견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황영묵(2루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 이원석(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우완 문동주. 
한편 한화는 이날 퓨처스 팀에 있던 투수 김도빈, 내야수 한경빈, 외야수 이진영, 유로결, 권광민 등 5명의 선수들이 1군에 합류했다. 엔트리 등록은 아니고, 이번 3연전에 동행하면서 김경문 감독이 직접 지켜본다. 9월1일 확대 엔트리에 맞춰 선수들을 미리 파악하기 위함이다. 
김 감독은 “곧 있으면 9월이다. 2군에서만 연습하고 경기하는 것보다 여기 와서 훈련을 같이 하면서 적응하면 좋을 것 같아 불렀다. 모습이 좋으면 다음 지방 원정 때도 같이 갈 것이다”며 “9월이 며칠 안 남았는데 갑자기 부르는 것보다 미리 얼굴도 보고 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진영. 2024.04.17 / foto0307@osen.co.kr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