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과잉 상태 어쩌나.. 첼시, '스털링 항명' 속 펠릭스까지 합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20 20: 38

안그래도 넘쳐 흐르는 공격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첼시가 주앙 펠릭스(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영입할 것으로 보여 혼란을 자초하는 모습이다. 
영국 '풋볼 365'는 20일(한국시간) "첼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 펠릭스 영입에 합의했으나 그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라힘 스털링(30) 항명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펠릭스는 첼시 역대 영입 선수 중 가장 웃긴 계약이 될 것"이라고 의아해 했다. 
이날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비롯한 각종 유럽 매체들은 첼시 성골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24)가 ATM으로 가는 데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동시에 펠릭스가 첼시로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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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첼시는 갤러거를 보내는 대신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 공격수 사무 오모로디온(2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을 추진했다. 그렇지만 상황이 꼬이면서 오모로디온 대신 펠릭스로 대체됐다. 첼시는 2023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펠릭스를 임대로 써본 적이 있다.
갤러거가 떠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첼시는 펠릭스의 합류로 공격진에 또 다른 옵션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을 시작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매체는 펠릭스의 합류를 부정적으로 봤다. 안그래도 넘쳐 흐르는 공격진을 보유한 첼시에 또 다른 공격수 펠릭스까지 가세하면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포르투갈 출신의 펠릭스는 한 때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라 불릴 정도로 각광 받는 유망주였다. 벤피카에서 ATM 합류 당시 이적료가 1억 2000만 유로(약 1772억 원)에 달할 정도. 
하지만 펠릭스는 아틀레티코에서 기대 이상 성장하지 못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갈등까지 겪으면서 방출 대상으로 내몰렸다. 결국 ATM에서 뛰지 못하면서 첼시, 바르셀로나에서 단기 임대생으로 활약했다. 몸값도 3600만 파운드(약 624억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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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만 보면 첼시의 펠릭스 영입은 괜찮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미 9명에 달하는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첼시 스쿼드를 놓고 보면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첼시는 스털링을 비롯해 콜 파머(22), 니콜라 잭슨(23), 크리스토퍼 은쿤쿠(27), 마르크 기우(18), 페드로 네투(24), 로멜루 루카쿠(31), 다트로 포파나(22), 아르만도 브로야(23) 등이 있다. 
마레스카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 이번 시즌 개막전에 잭슨, 은쿤쿠, 엔소 페르난데스, 팔머를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에는 네투와 기우를 기용했다. 다른 선수들은 뛸 기회가 없었다. 
스털링의 항명이 바로 이런 팀 내부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스털링은 자신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자 대리인을 통해 "첼시와 계약 기간이 3년 남았다. 그는 개인 훈련을 위해 2주 일찍 복귀했고 새로운 감독 아래 긍정적인 프리 시즌을 보냈다. 긍정적인 프리시즌 동안 감독과도 좋은 관계를 쌓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털링은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다. 우리는 스털링이 이번 주 구단의 공식 프리매치 자료에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해 그가 이번 경기에 나설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스털링의 명단 제외를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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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린 언제나 첼시와 긍정적 대화를 나눴고 스털링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받았다"면서 "이번 상황에 대한 첼시의 명확한 대답을 기대한다. 그때까지 새로운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스털링의 뜻을 응원할 것"이라고 마레스카 감독과 구단을 향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는 결국 넘치는 공격진 때문이다. 마레스카 감독이 제대로 내부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첼시는 빅터 오시멘(26, 나폴리)과도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시멘이 온다면 첼시의 공격 포지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펠릭스의 합류 만으로도 경쟁은 물론 내부의 불만과 갈등을 키울 수 있다. 갤러거를 보내고 펠릭스를 품은 것이 경기력이 아니라 비즈니스, 즉 재정적인 측면 때문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매체는 "펠릭스가 성공적인 영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첼시가 토드 보엘리 구단주 시대에 영입한 공격수 최소 2명 이상이 실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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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선수들을 모은다 하더라도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리는 11개에 불과하다. 그 중 공격수는 많아야 4~5명 정도다. 펠릭스가 합류한다 해도 포화 상태로 보이는 첼시 공격진에 얼마나 더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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