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분전에도 韓 여농, 충격의 대회 2연패 ⇒ 이길 방법이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21 10: 39

높이도 외곽도 안 되는 팀이 이길 방법이 있을리가 없다.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A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63-76으로 패배했다.
앞서 1차전서 최약체 베네수엘라에게 78-84로 패배했던 한국은 체코전마저 패배하면서 사실상 4강행이 불발됐다. 이로서 한국은 사전자격예선을 통한 농구월드컵행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앞서 1964년부터 2022년까지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특히 이번 사전자격예선이 뼈아픈 것은 A조에 속한 4개 팀 중 한국이 가장 FIBA 랭킹이 높다는 것이다. 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베네수엘라(FIFA 랭킹 36위)체코(23위)를 상대로 충격적인 2연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남은 3차전은 말리(20위)와 경기이나 조 상위 1,2위만 올라가는 행은 4강행은 이 경기와 무관하게 사실상 힘들다.
직전 베네수엘라전에서 턴오버만 무려 15개를 저지르면서 자멸했던 한국은 이날도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수가 20득점 7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외곽 지원이 없었다. 박지수를 제외하고 최다 득점이 박지현과 진안의 10득점에 그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체코전에서 한국은 이날 16개의 3점을 던져 고작 3개를 성공시켰다. 그마저도 하나는 박지수가 넣은 것이었다. 리바운드에서도 32개로 체코(44개)에게 크게 밀렸다. 전형적으로 외곽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밀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1쿼터부터 한국은 끌려갔다. 박지수가 부지런히 골밑에서 집중력을 유지했으나 외곽 수비의 부진으로 인해 상대 선수들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1쿼터를 17-24로 뒤진 한국은 계속 추격에 나섰으나 3점슛이 거의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 들어서는 점수 차이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박지수가 3점슛과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상대 외곽을 전혀 제어하지 못한 것이 컸다. 결국 반격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63-76 충격 패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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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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