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이면 계약 존재하나.. '맨유 입성 한달' 佛 신성, 2년 후 레알행 타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22 09: 4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영입한 지 한 달도 안 된 10대 수비수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로의 탈출 계획을 세워뒀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2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LOSC 릴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레니 요로(19)가 계약 직전 몇 년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는 내용의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유럽의 떠오르는 센터백 요로는 지난달 맨유에 입단했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총 7000만 유로(약 1042억 원)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2029년 6월까지이며 구단이 1년 연장 옵션도 갖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릴에서 성장한 2005년생 요로는 지난 2022년 1월 프로 계약을 맺었고 그해 5월 OGC 니스와 경기를 통해 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 시즌인 2022-2023시즌 13경기를 소화한 요로는 지난 시즌 주전 자리를 굳히며 32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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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의 요로가 1군 무대 주전 수비수를 맡자 여러 빅 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했다. 레알 역시 요로 영입을 원했다. 요로와 레알이 서로 통했음이 감지되자, 리버풀과 파리 생제르맹(PSG)은 협상 테이블을 걷었다.
문제는 이적료였다. 레알은 요로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영입을 주저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는 맨유가 요로 영입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요로 쟁탈전에서 레알을 물리쳤다고 전했다. 우선 맨유가 레알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제안했고, 이어 릴이 '맨유의 제안을 받지 않으면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할 것'이라는 위협을 요로에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요로와 레알의 인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요로와 요로의 대리인들이 맨유가 내민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레알로부터 미래 계획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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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스페인 '디펜사센트럴'을 인용, "요로는 맨유와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몇 시즌 안에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구두 합의를 마쳤다. 이는 서면으로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중개인이 이런 사실을 레알에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레알이 다시 요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할 것이며 요로가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을 경우 비슷한 이적료인 5000만~5500만 유로를 지불할 경우 레알로 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레알의 이런 전략은 주드 벨링엄, 오렐리앙 추아메니를 영입했을 때 사용했던 방식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당장 영입이 힘들 경우 몇 년 후 영입을 약속해 선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런 계약은 흔한 사례가 아니지만 다양한 옵션에 대한 여지를 둔 선수와 에이전트의 영리함을 보여준다"면서 "플로렌티노 페레스와 그의 팀은 가까운 시일 안에 이 기회를 노릴 것이다. 세계 최고 인재를 유지하는 레알의 능력 다시 한번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맨유는 몇 년 안에 요로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맨유 팬들은 거액을 지불한 유망주가 팀에 헌신하기보다 벌써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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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요로는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다. 요로는 지난달 28일 미국서 가진 아스날과 프리시즌 친선전에 나섰다가 발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수술대에 오른 요로는 3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이 불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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