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최원태(27)가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원태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은 최원태는 김성현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최정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최원태는 LG가 6-0으로 앞선 3회 야수들이 불안한 수비를 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1사에서 선두타자 하재훈을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냈고 최상민의 타구에는 2루수 신민재의 포구 실책이 나와 2루주자 하재훈이 홈까지 들어갔다. 이어서 추신수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김성현의 타구는 2루수 신민재가 파울 지역에서 잡았지만 3루주자 최상민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신민재는 악송구를 하면서 김성현은 실책을 틈타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정의 타구는 유격수 내야안타가 됐고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까지 진루했던 추신수가 홈까지 들어왔다. 최원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이지영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재훈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했고 6회에는 1사에서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성한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LG가 11-3으로 앞선 7회에는 임준형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LG는 최원태의 호투와 타선의 화끈한 타격에 힘입어 13-3 대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최원태는 투구수 93구를 기록했다. 투심(24구), 슬라이더(24구), 직구(17구), 체인지업(17구), 커브(11구)를 구사하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야수 실책 때문에 무너질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원태는 “(허)도환이형이 리드를 잘해줬고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줬다. 덕분에 집중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계속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했고 실책도 있었지만 좋은 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았던 최원태는 지난 10일 NC전 승리(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를 시작으로 16일 KIA전(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과 이날 경기까지 좋은 투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계속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 최원태는 “강하게 던지는 것보다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니까 볼넷도 줄어들고 야수들에게 공이 많이 가서 야수들이 많이 도와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사실 (손)주영이 덕분에 집중을 잘한 것 같다”라고 말한 최원태는 “어제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등판이 하루 밀릴 것 같다고 하니까 주영이가 비 절대 안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정말로 비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주영이 덕분에 잘 집중을 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