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탈출해서 좋은데…” 38일 만에 승리→10승 달성, 투구수 관리가 아쉽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8.25 09: 41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드디어 10승을 달성했다. 
엔스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102구)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엔스의 무실점 피칭과 오스틴의 2홈런 4타점 활약으로 7-0으로 승리했다.
엔스는 1회 선두타자 이주형 상대로 3볼에서 스트라이크 2개를 던진 후 14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김혜성도 9구째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LG 트윈스 투수 엔스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4-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변상권에게 1~2루 사이 내야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가 됐다. 김건희 상대로 3볼까지 몰렸는데, 풀카운트에서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한숨 돌렸다. 김병휘는 149km 직구로 3구삼진.  2사 1,2루에서 고영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 1사 후 김혜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송성문을 1루수 땅볼, 최주환을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회 1사 후 이형종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는 삼자범퇴로 이닝 종료. 
엔스는 102구를 던졌는데, 직구 65개, 슬라이더 26개, 체인지업 8개, 커브 3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로 찍혔다. 엔스는 경기 후 "이전 키움전에 아쉬운 경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LG 선발 엔스가 1회말을 마친 후 세리머니를 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08.24 / rumi@osen.co.kr
9승 이후에 오랜 기간 아홉수를 겪었다. 5전6기 끝에 10승을 달성했다. 7월 17일 SSG전에서 9승을 거둔 이후 38일 만에 승리였다. 엔스는 “안그래도 주변에서 아홉수라는 얘기를 한번 해준 적이 있어서 기억이 나는데, 아홉수를 탈출해서 10승을 한 것도 물론 좋지만,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게 가장 만족스럽다. 앞으로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가능한 한 많은 승리를 팀에게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실점 피칭이었지만, 5이닝으로 투구 이닝을 아쉬웠다. 엔스는 “초반에 볼카운트 싸움에서 고전을 했다.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주면서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내가 (1회말) 등판하기 전에 점수를 뽑아줘서 좀 수월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경기 초반 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투구 수가 1회 25구, 2회 29구로 많았다. 5회까지 102구를 던지고 등판을 마쳤다. 엔스는 “초반에 볼카운트를 좀 불리하게 가져갔기 때문에 투구수가 많이 늘어났고, 그 점이 아쉽다. 그래도 오늘 내가 던진 공 중에서는 직구가 가장 좋았고, 변화구는 그렇게 많이 안 던졌는데 직구는 좋았던 것 같다. 직구 위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엔스는 이날 피치컴을 사용하며 사인을 직접 냈다. 그는 “내가 던지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전달할수 있어 좋았고 피치컴 사용으로 경기시간도 빠르게 진행되는것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LG가 키움에 7-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엔스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오스틴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30홈런, 111타점으로 LG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문보경은 5타수 3안타,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LG 승리투수 엔스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24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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