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 손흥민, 인터뷰서 '동료애' 과시..."더 일찍 패스했으면 죽여버리려고 했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25 16: 44

멀티 골의 주인공 손흥민(32)이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미키 반 더 벤(23, 이상 토트넘)을 향한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채널 '스퍼스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미키 반 더 벤에 대해 "'내게 공을 패스하면 널 죽여버릴거야'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무슨 사연일까.
토트넘 홋스퍼는 2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에버튼과 맞대결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했다. 개막전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 리그 4위(승점 4점)에 자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윌송 오도베르-이브 비수마-제임스 매디슨이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전반 14분 터졌다. 쿨루셉스키가 내준 공을 비수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다려온 손흥민이 드디어 터졌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공을 잡은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집요하게 압박했고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렸다. 당황한 픽포드가 실수를 저질렀고 손흥민에게 공을 빼앗겼다. 손흥민은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으며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졌다. 매디슨이 올린 공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골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반 22분 역습상황에서 손흥민이 쇄도했고 반 더 벤이 내준 공을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멀티 골 기록에 성공한 뒤 다시 한 번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두 번째 득점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어시스트를 제공한 반 더 벤에게 "이건 네 득점이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을 드리블할 때 나도 옆에서 같이 뛰고 있었다. 그때 반 더 벤을 보고 '공을 빼앗은 지금 내게 공을 패스하면 널 죽여버릴거야'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유도 설명했다. 손흥민은 "왜냐면 상대 골대까지 굉장히 멀었고, 반 더 벤 앞에 공간이 너무 많이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머리속에서는 '계속 드리블해! 쭉 달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반 더 벤은 공을 치고 나갔고 미드필더처럼 완벽한 패스를 해줬다. 내가 골을 넣은 후 보니 팬들이 '치얼스 미키'라며 반 더 벤의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다"라며 반 더 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