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플레이하는 게 불가능".
바이에른 뮌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에 성공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마이클 올리세-자말 무시알라-세르주 그나브리가 공격 2선에 섰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을 채웠고 알폰소 데이비스-다요 우파메카노-김민재-사샤 보이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백패스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가한 비머가 공을 뺏어냈고 이를 마예르에게 패스, 마예르가 가볍게 차 넣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매체 폿몹은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전반전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를 읽는 능력과 확실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길을 차단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 자리로 높이 올라가 풀백 보이, 올리세 등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플레이하는 게 불가능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며 "나폴리에서 보여준 태클에서 강점도 이제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김민재의 기분을 해칠 생각은 없지만 그는 깔끔하고 재빠른 패스 플레이를 특별히 안정감 있는 수준으로 하지 못한다"며 "처음부터 나는 김민재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공을 휙휙 넘긴다. 그건 내가 기대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고 수준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2-2023시즌을 나폴리에서 보낸 김민재는 팀을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상도 받았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고전 중이다.
마테우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더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더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 '리더'라 할 선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마테우스는 "더 리흐트가 팔리지 않았다면 지금 뮌헨을 걱정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결정을 내린 사람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지금 그저 고개를 흔들고 있다. 선수들도 수비가 흔들린다는 걸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우리가 그에게 바랐던 정도를 아직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김민재는 바이에흔 뮌헨의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테우스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독일 축구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또 1984∼1988년, 1992∼2000년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 활약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