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28)가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코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코너는 2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6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3회 선두타자 임병욱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코너는 김태진의 희생번트와 김재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코너는 4회 2사에서 변상권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건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임병욱과 김태진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김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6회 선두타자 이주형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코너는 김혜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송성문과 최주환은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7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코너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진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재현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코너는 김혜성-송성문-최주환으로 이어지는 키움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삼성은 코너의 완봉승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 외국인투수가 완봉승을 달성한 것은 2022년 5월 14일 데이비드 뷰캐넌이 대구 두산전에서 달성한 이후 836일 만이다.
코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완봉승을 한 것이 아마 2018년인 것 같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완봉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다. 9회 전에 코치님이 오셔서 컨디션이 어떤지 물어보셨다. 그 때 한 번 도전을 해보자고 생각해서 9회에 다시 나가게 됐다. 투수로서는 흔치 않은 기회다. 9회에 중심타선을 상대했는데 오늘 키움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결과가 좋아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정말 완봉승을 하고 싶었고 기쁘다”라고 완봉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완봉승을 했다고 기억한 코너는 실제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무대 공식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대신 2018년 6월 12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하이싱글A에서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둔 기록이 있다. 이날 경기가 코너의 프로 첫 완봉승이다.
투구수 113구를 기록한 코너는 직구(55구), 슬라이더(28구), 스위퍼(22구), 체인지업(8구)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0.8%에 달했다. 슬라이더로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낼 만큼 슬라이더가 좋았다.
11탈삼진을 잡아낸 것에 대해 코너는 “로케이션이 좋았고 계획대로 잘 풀렸다. 오늘 경기 전에 이병헌 포수와 직구로 먼저 타자의 반응을 체크하고 이후에 수가 읽히거나 타자들이 적응을 하면 그 때부터 커터도 쓰고 스위퍼도 썼다. 그렇게 게임플랜을 짠 것이 9회까지 좋은 결과로 연결이 됐다”라고 말했다.
시즌 10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코너는 “10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승패라는 것이 내가 어떻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가 잘 던졌다고 해서 무조건 승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못던졌다고 해서 무조건 지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함께 만든 기록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라며 10승 달성을 기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