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맨유, 드디어 '이강인 동기' 품는다...890억에 5호 영입 임박→"오직 맨유만을 원했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28 05: 17

이적시장 내내 추진하던 영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마누엘 우가르테(23, 파리 생제르맹)를 품기 직전이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맨유는 PSG로부터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43억 원)에 우가르테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최대 6000만 유로(약 891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BBC에 따르면 추가 옵션 1000만 유로(약 149억 원)가 포함돼 있기 때문. 우가르테는 곧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맨체스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우가르테가 맨유로 향한다. 클럽 간 계약이 성사됐다. 개인 합의는 이미 7월에 완료됐다. 기본 이적료 5000만 유로에 옵션 1000만 유로가 최종 조건"이라며 "우가르테는 맨유만을 원했다. 맨유도 그를 원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곁들였다.
'디 애슬레틱'도 "우가르테가 오늘 맨유 이적을 마무리하기 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맨체스터로 향한다"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계속해서 우가르테 영입을 추진했으나 PSG가 옵션 없이 6000만 유로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맨유는 소피앙 암라바트 재영입, 산데르 베르게(번리) 등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결국 우가르테를 품기 직전이다.
우가르테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그는 왕성환 활동량을 자랑하는 수비적인 미드필더로 수비 라인 보호에 강점을 지녔다. 그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성장한 뒤 지난해 여름 이적료 6000만 유로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과 2001년생 동갑내기 친구일 뿐만 아니라 입단 동기였다.
하지만 우가르테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패스 선택이 아쉽고 압박에 약한 스타일상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축구와 잘 어울리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중용하기 시작했고, 우가르테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게다가 PSG는 올여름 포르투갈 최고의 유망주 주앙 네베스를 새로 영입했다. 완전히 눈밖에 난 우가르테는 방출 명단에 올랐다. 그 역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곳을 찾아 이적하길 희망했고, 이젠 맨유행이 임박했다. 맨유는 이적시장 초반부터 우가르테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우가르테는 곧 맨유의 올여름 5호 영입생이 된다. 앞서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새로 영입했다. BBC는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1억 9000만 파운드(약 3345억 원)를 지출했다. 2022년 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이후 쓴 이적료는 6억 파운드(약 1조 564억 원)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맨유 성골 유스' 스콧 맥토미니가 나폴리로 떠난다. BBC는 "맨유의 우가르테 영입은 맥토미니의 나폴리 이적과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라며 "우가르테 계약은 맥토미니의 나폴리행 완료에 달려 있다. 하지만 맨유 측은 이적이 성사될 것이란 확신이 있다. 맥토미니는 화요일에 이탈리아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맥토미니는 만 5살이었던 2002년 맨유 아카데미에 합류한 선수다. 그는 2016-2017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밑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조금씩 입지를 넓혀나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는 많은 활동량과 성실한 플레이를 앞세워 주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다만 텐 하흐 감독 밑에서는 입지가 애매했다. 맥토미니는 단단한 신체 조건을 활용해 중원에서 거칠게 싸워주는 데는 강점을 지녔지만, 정확한 터치나 전진 패스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 그는 지난 시즌 43경기를 뛰긴 했으나 주전급으로 보긴 어려웠다. 그럼에도 맥토미니는 중요할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10골 3도움을 기록,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맨유는 이미 맥토미니 판매로 가닥을 잡은 지 오래였다. 텐 하흐 감독도 그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나폴리가 3000만 유로(약 446억 원)를 제시하며 맥토미니 영입을 눈앞에 뒀다. 무려 22년 만에 맨유를 떠나기 직전인 맥토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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