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위력투' 두산 잠재운 하트, NC 연패 끊고 12승째…탈삼진 1위 등극, 박민우 쐐기포 [창원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8.29 21: 4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카일 하트의 호투에 힘입어 2연패를 끊었다. 
NC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10-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2승(2패)째를 거뒀다. 지난 6월21일 문학 SSG전부터 개인 7연승을 달린 하트는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평균자책점 1위(2.32→2.35)를 유지했다. 탈삼진도 157개로 늘려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56개)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다승 1위인 삼성 원태인(13승)과도 1승 차이라 하트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이 높아졌다. 

NC 카일 하트. /OSEN DB

NC 박민우. /OSEN DB

타선에선 권희동이 시즌 11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민우도 8회말 시즌 7호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7~28일 두산에 당한 2연패를 끊은 NC는 53승65패2무(승률 .449)로 9위 자리를 유지했다. 2연승이 끝난 4위 두산은 64승61패2무(승률 .512). 
하트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1회초부터 공 9개로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이유찬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정수빈과 제러드 영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정수빈을 몸쪽 깊게 휜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제러드는 바깥쪽 높은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잡았다. 
2회초에는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양석환을 1루 뜬공, 김재환을 바깥쪽 슬라이더 헛스윙 3구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강승호도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3회초에도 김기연을 투수 앞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김재호를 바깥쪽 높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이유찬을 2루 땅볼 유도하며 1루 선행 주자를 잡은 뒤 이유찬의 2루 도루 실패로 이닝이 끝났다. 
그러나 4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더니 제러드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4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렸고, 제러드가 놓치지 않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9호 홈런. 1-2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4회초를 마쳤다.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강승호를 3구 삼진으로 잠재웠다.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강승호의 배트가 따라나왔지만 공을 맞히지 못했다. 
NC 카일 하트./OSEN DB
5회초에는 김기연을 유격수 땅볼,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이유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1루 땅볼 아웃시켰다. 여세를 몰아 6회초에는 KKK 이닝으로 장식했다. 제러드를 바깥쪽 높은 직구로, 양의지를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더니 양석환을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탈삼진 10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으로 지난 4월2일 잠실 LG전, 4월26일 창원 롯데전, 6월28일 창원 LG전에 이어 시즌 4번째였다. 
7회초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내려간 하트는 총 투구수는 96개로 등판을 마쳤다. PTS 기준 최고 시속 149km 직구에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구사했다. 모든 구종을 결정구 삼아 삼진을 잡아낼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레퍼토리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보더라인에 살짝 걸치는 핀포인트 제구도 빛났다. 루킹 삼진만 3개. 
NC 타선도 하트를 도왔다. 1회말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2사 후 맷 데이비슨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권희동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트가 4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4회말 권희동이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다. 최승용의 5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시즌 11호 홈런. 
NC 권희동. /OSEN DB
이어 5회말 두산 구원 박치국을 상대로 김형준이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원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NC가 3-2로 재역전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최정원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민우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진루한 뒤 폭투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서호철 타석에서 박치국의 2구째 커브가 바깥쪽 낮게 빠지는 폭투가 됐다. 
7회말에도 두산 구원 정철원을 상대로 김주원의 좌중간 2루타, 김형준의 좌전 안타에 이어 서호철의 3루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한 NC는 8회말 김명신을 상대로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권희동의 좌측 2루타, 김휘집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천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주원의 우전 안타와 박세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 최정원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2루에선 박민우가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권희동이 5타수 3안타 2타점, 박민우가 5타수 2안타 3타점, 김형준이 3타수 2안타, 김주원이 4타수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NC 불펜도 하트의 승리를 지켰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올라온 이준호는 강승호에게 볼넷을 준 뒤 김기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1루 땅볼, 이유찬을 2루 땅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1이닝 무실점 시즌 2홀드째. 이어 8회초를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은 류진욱도 시즌 9홀드째를 따냈다.
NC 이준호. /OSEN DB
선발 최승용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한 두산은 불펜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치국이 2이닝 2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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