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쿠니요시 유키(33)가 구단 역대 최다경기 연속 무실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쿠니요시는 지난달 31일 일본 치바현 치바시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바롯데가 1-4로 지고 있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쿠니요시는 선두타자 미사키 토모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즈시카 소이치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쿠니요시는 카이 타쿠야를 또 한 번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퍼펙트 피칭으로 이닝을 끝냈다. 9회에는 사와무라 히로카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쿠니요시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307경기(514⅔이닝) 26승 30패 5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베테랑 구원투수다. 2011년 요코하마에서 데뷔해 2021년까지 뛰었다. 요코하마에서 평범한 구원투수였던 쿠니요시는 지바롯데로 이적한 이후 완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지바롯데로 이적한 쿠니요시는 25경기(25이닝) 2승 1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4로 맹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년과 2023년에는 9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35경기(35이닝) 3승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로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지바롯데 투수 쿠니요시 유키가 2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무실점 투구로 지난 5월 29일 야쿠르트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21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2017년 마츠나가 코타(현재 육성 겸 2군 투수코치), 지난해 니시무라 타카히로와 더불어 구단 역대 기록 타이를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쿠니요시는 “(구단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을)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몰랐다. 그런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음 등판에서 확실히 타자를 막아낼 수 있도록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싶다”라며 구단 기록 달성에도 기뻐하기 보다는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지바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쿠니요시가) 작년부터 열심히 해주고 있다. 컨디션을 관리하는 방법도 확실히 하고 있다. 어린 투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좋은 구원투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