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떠나고 마이너 계약에 트레이드까지...CIN 뷰캐넌 9년-3254일 만에 ML 감격 복귀, 150km-3⅓이닝 1실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9.01 11: 42

감격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이 약 9년, 3254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에서 호투를 펼쳤다.
뷰캐넌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일본에서 3시즌, 그리고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동안 113경기 699⅔이닝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539개를 기록하며 삼성의 최장수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다. 이 기간 KBO리그 톱클래스 선발 투수였다. 최다 이닝에 다승 공동 1위, 최다 퀄리티 스타트(80회), 평균자책점·탈삼진 2위로 맹활약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협상에서 이견이 컸다. 뷰캐넌을 향한 삼성의 오퍼는 제한적이었는데,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기회를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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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가 현금 트레이드로 뷰캐넌을 영입했다. 뷰캐넌은 올해 40인 로스터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에도 트레이드로 팀을 옮길 수 있었다. 올해 필라델피아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는 22경기(16선발) 102⅔이닝 9승3패 평균자책점 4.82, 78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트레이드 이후 신시내티는 이날 뷰캐넌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시키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곧장 복귀전이 치러졌다.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2015년 10월 5일 이후 9년, 약 3254일 만이었다.⅓
뷰캐넌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오프너 페르난도 크루즈(2이닝 무실점), 벅 파머(1이닝 3실점)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뷰캐넌이 선택 받았다. 
선두타자 리스 호스킨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복귀전의 첫 타자를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게럿 미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이 오티즈를 중견수 뜬공, 브라이스 튜랑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초에는 잭슨 추리오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윌리넘 콘트레라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유격수 엘리 데 라 크루즈가 몸을 날려 뷰캐넌을 도왔다. 그리고 제이크 바우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복귀 첫 삼진을 솎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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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의 무실점 피칭에 타선도 5회말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6회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블레이크 퍼킨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리스 호스킨스를 1루수 팝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후 게럿 미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2아웃을 잡았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2사 3루가 됐다. 이호 지오 오티즈를 1루수 뜬공으로 유도해 대량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결국 신시태니는 이어진 6회말 아메드 로사리오가 투런포를 때려내면서 4-4 동점에 성공했다. 뷰캐넌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브라이스 튜랑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잭슨 추리오에게 볼넷을 내줬다. 뷰캐넌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토니 산틸리안에게 공을 넘기면서 뷰캐넌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9년 만의 복귀전에서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이날 뷰캐넌은 58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93.3마일(150.2km), 평균 92.3마일(148.5km)의 싱커(15개)를 던졌고 커터 20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7개, 포심 1개를 던지면서 밀워키 타자들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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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는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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