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돌고 돌아 145억!' 황인범, "페예노르트 가는 것 맞는 결정... 빅클럽서 오래 머물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9.03 10: 09

황인범이 지구를 돌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입단하게 됐다. 
페예노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 영입을 발표했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영입해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4년 계약을 체결헸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동료 우로 스파이치는 내가 페예노르트로 가는 게 맞는 결정이라고 했다. 내 경력 중 페예노르트가 가장 큰 클럽"이라며 "홈경기마다 스타디움이 꽉 차는 것으로 들었다. 유럽에서도 빅클럽이고 여기 오래 머무르고 싶다. 기쁘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예노르트는 그의 입단 발표와 함께 황인범이 지나갔던 여정을 지구본을 돌리며 선을 긋는 방식으로 소개했다.
대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인범은 캐나다,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에서 선수생활을 해왔다.
결국 황인범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선 등번호 4번을 달게 된다. 이적료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르비아 언론에 따르면 황인범은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1000만 유로(145억 원) 안팎의 이적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위를 차지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페예노르트는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황인범 영입을 추진했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두고 같은 에레디비시 소속이자 네덜란드 최고 명문 아약스와 경쟁을 펼쳤는데 아약스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황인범을 품는데 성공했다.
황인범은 세르비아 진출 후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다. 특히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활약으로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연패를 달성했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인범은 세르비아컵도 우승해 더블을 달성했다. 또한 데뷔 시즌에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황인범의 뛰어난 활약상은 이적설로 이어졌다. 이번 여름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을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 레알 베티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 여러 빅리그에서 황인범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모차르트 스포츠도 황인범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자 "문제는 21세기 즈베즈다에 황인범보다 더 나은 외국인 선수가 뛰었는지 여부이다"라며 "황인범이 세르비아에 온 건 정말 기적이었다. 그런 자질을 갖춘 축구 선수라면 오래 전에 최고의 대회에서 뛰어야 했다"라고 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황인범에게 구체적인 영입을 제안을 한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점점 황인범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을 때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와 페예노르트가 즈베즈다 문을 두드렸다.
페예노르트는 리그 16회 우승, 네덜란드 컵 14회 우승 등을 자랑하는 명문팀이다. 지난 2022-2023시즌 현 리버풀 사령탑인 아르네 슬롯 감독 밑에서 6년 만에 에레디비시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위에 올랐다.  
황인범은 국가대표 소집에 응한 뒤 네덜란드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페예노르트는 현재 1승 2무로 네덜란드리그 8위를 달리고 있다. 황인범의 데뷔전은 15일 흐로닝언전이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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