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점 차 대승' U-18 정승원 감독 "에너지 있게 잘 했지만...3점슛 최소 10개는 넣어줘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03 11: 52

정승원 한국 18세 이하(U-18) 대표팀 감독이 대승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정승원 감독이 지휘하는 U-18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개최된 U-18 아시아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인도를 119-47로 누르고 첫 승을 챙겼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한국은 시작부터 7-0으로 치고 나갔고, 31-11로 20점을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미 4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진 마지막 쿼터에서도 35점을 쓸어담았다. 단 한 번도 인도에 우위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정승원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인터뷰에서 "걱정했던 것보다 스타팅 멤버들이 초반에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연습 때 생각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코칭스태프들이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에너지 있게 잘 뛰어준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럼에도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을 터. 정승원 감독은 "전반적으로 활동량도 많고 잘 해줬지만, 트랩 수비 타이밍이 다소 늦었고 슈팅력이 너무 안 좋았다. 3점 슛 35개를 던졌는데 9개밖에 안 들어갔다. 경기는 잘 해줬지만 어쨌든 경기당 최소 10개는 넣어줘야 한다"라며 "특히 오늘 경기는 조금 더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선수들의 슈팅 집중력을 높이고 슛 밸런스를 잡을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다음 상대는 쿠웨이트다. 한국은 오는 4일 오전 1시 30분 쿠웨이트와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4일 오후 10시 30분 이란과 3차전에서 맞붙는다. 정승원 감독은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예선 2차전 후 24시간의 휴식 없이 바로 3차전(vs 이란)이 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오늘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장 양종윤은 "한 달 동안 한국에서 훈련하면서 준비했던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많은 점수 차로 승리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경기 전 정승원 감독이 주문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양종윤은 "상대 빅맨이 2명이기 때문에 박스 안쪽에서 나오는 득점을 최소화하자고 강조하셨다. 두 선수가 박스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수비하려고 했고, 가장 기본적이면서 팀에 꼭 필요한 궂은일을 코트 안에서 최대한 이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리바운드와 박스아웃 통해 속공으로 이어지는 공격들도 강조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동료들과 호흡을 묻는 말에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단합도 잘되고 마찰 없이 정말 잘 지내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코트 위에서도 잘 보였던 것 같다. 첫 경기치고 손발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양종윤은 "다음 경기도 선수들끼리 단합해 감독, 코치님께서 강조하신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착실히 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