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 주장의 굴욕’ 엔도, 리버풀 로테이션 완전 제외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9.03 11: 56

일본대표팀 주장 타이틀도 경쟁에 소용없다. 엔도 와타루(31, 리버풀)가 리버풀 전력에서 배제되고 있다.
리버풀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다. 입스위치 타운(2-0), 브렌트포드(2-0), 맨유(3-0)를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다. 3경기서 7골을 넣고 실점은 제로다.
하지만 엔도는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엔도는 3경기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고 브렌트포드전 한 번 교체출전에 그쳤다. 그것도 후반 46분 승패와 상관없는 의미없는 교체였다. 사실상 전력에서 빠진 셈이다.

엔도의 몰락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클롭 감독은 엔도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해 전력으로 기용했지만 신임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올 시즌부터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아르네 슬롯 감독은 엔도를 쓰지 않고 있다. 엔도가 중원에서 경기흐름을 읽고 내주는 패스는 좋지만, 항상 개인 신체조건이 떨어져 점유율에서 밀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비시즌 "엔도는 리버풀에서 계속 경쟁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우선 기회가 왔을 때 감독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방출명단에 포함돼 올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이적하지 못한다면 시즌 내내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엔도의 계속되는 전력배제에 일본 ‘풋볼채널’은 “엔도가 궁지에 몰렸다. 새로운 감독의 부임이 결장의 원인이다. 유럽에서 일본선수가 감독의 신임을 잃고 부활하기는 쉽지 않다. 과거 혼다 케이스케 역시 밀란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전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