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이나 리드했었는데…마무리가 8회에 나오다니, LG 2연패 끊었지만 찜찜했다 [창원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9.14 20: 14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이상영의 음주운전 적발로 뒤숭숭한 가운데 2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찜찜했다. 8점 리드하던 경기에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8회 조기 투입해야 할 만큼 진땀을 뺐다. 
LG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10-7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문보경이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7~8회 불펜이 6실점하면서 마무리 유영찬이 8회말에 조기 투입됐다.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3세이브째. 
최근 2연패를 끊은 3위 LG는 69승62패2무(승률 .527)가 됐다. 2위 삼성(75승58패2무 승률 .564)과 격차를 5경기로 좁혔다. 4위 KT(67승66패2무 승률 .504)와 격차는 3경기로 벌렸다. 5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58승72패2무(승률 .446)로 9위 자리가 굳어졌다. 

LG 유영찬. /OSEN DB

L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OSEN DB

LG로선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최근 2연패로 삼성과 격차가 6경기로 벌어지면서 4위 KT에도 2경기 차이로 쫓겼다. 3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건까지 터졌다. 퓨처스 팀에 있던 투수 이상영이 이날 오전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내며 경찰에 입건됐고, 동승자인 투수 이믿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같이 조사를 받게 됐다. LG 구단은 이 사실을 확인한 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공식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뒤숭숭한 상황에서 이날 경기를 맞이했지만 LG 타선이 1회초부터 NC 선발 에릭 요키시 공략에 나섰다. 김현수의 우중간 안타, 오스틴 딘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문보경의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오지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아 2-0 리드. 
2회초에는 박해민의 중월 2루타, 구본혁의 중전 안타,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낸 LG는 4회초에도 이영빈의 우측 2루타,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로 또 1점을 더했다. 
5회초에는 상대 실책 3개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문보경의 좌중간 안타, 오지환의 우전 안타에 이어 박동원의 땅볼로 때 NC 3루수 서호철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이영빈이 9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좌전 안타 때 권희동의 포구 실책이 발생했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포수 박세혁의 포구 실책까지 나와 주자 3명이 한꺼번에 홈에 들어왔다.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이용찬 상대로 구본혁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에 들어와 9-1로 스코어를 벌렸다. 
LG 문보경. /OSEN DB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으면서 LG가 무난하게 이기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7회말 두 번째 투수 박명근이 3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만든 뒤 강판됐고, 김유영이 김주원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서 LG는 다시 이지강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맷 데이비슨의 유격수 땅볼 때 오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와 추가 실점했다. 이지강이 볼넷을 주며 1사 만루가 되자 필승조 김진성이 투입됐다. 김휘집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9-5로 쫓겼다. 
8회말에는 김진성이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민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9-6이 됐다. 결국 2사 2루에서 마무리투수 유영찬까지 나왔다. 유영찬도 김주원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9-7로 쫓겼지만 데이비슨을 3루 땅볼 잡고 8회말을 마쳤다. 
LG 유영찬. /OSEN DB
9회초 LG는 김현수의 좌측 2루타와 최승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문보경의 좌익수 뜬공 때 최원영이 홈을 파고들어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문보경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어 유영찬이 9회말 1사 후 김휘집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잡고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4.05로 낮췄다. NC 선발 요키시는 수비 불안 속에 4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9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NC 타선에선 박세혁이 4안타, 김주원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OSEN DB
NC 에릭 요키시.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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