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후계자 첫 500타석 눈 앞, 작정하고 키우는 사령탑 "리그 대표선수 성장의 토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9.15 11: 50

"이제 첫 풀타임이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이적 외야수 이주형(23)이 올해 장차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14일 현재 104경기에 출전해 482타석을 소화하며 2할7푼5리, 12홈런, 54타점, 77득점, OPS 0.775를 기록하고 있다. 우등생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첫 풀타임 성적이다. 
2020 2차 2라운드에 낙점받았고 장타력에 빠른발까지 갖춘 LG 유망주였다. LG가 우승 승부수로 선발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이주형을 키움에게 내주었다. 키움 유니폼을 입자마자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펄펄 날았다.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 6홈런, 36타점, OPS 0.897의 우등성적을 냈다.

키움 이주형이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OSEN DB

언론의 각광을 받으며 '제 2의 이정후'라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에게는 젊은 간판선수의 등장이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함께 주전 중견수로 발탁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이 작정하고 간판타자로 키우기 위해 1번타자로 기용했다. 1번타자로 326타수 93안타 2할8푼6리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27일간 빠졌지만 첫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형이 홈런을 터트리고 왕관을 쓰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0SEN DB
부침있는 타격 사이클도 경험했다. 4월 초반 4할대의 퍼포먼스를 자랑했으나 7경기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다. 5월과 6월은 각각 2할대 중반에 그쳤다. 7월 3할4리로 반등했으나 8월 폭염속에서 2할1푼2리에 그쳤다. 9월 3할5푼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간판타자로 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홍 감독은 "'제2의 이정후'라는 말에 압박감 있었다. 그걸 내려놓아야 자기만의 야구한다고 말해주었다. 업다운이 있었지만 풀타임 하는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풀타임 처음이다. 작년까지 1군에서 200경기도 뛰지 못했다"며 올해 경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리드오프로 1년 동안 많이 출전시켰다. 많은 투수의 공과 투구를 보면서 내년을 위해 가지는 시간이었다.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 이런 결정이 후회스럽지 않다. 물론 실패도 많았지만 우리팀 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sunny@osen.co.kr
홍원기 감독이 이주형의 홈런을 축하하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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