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입 닫아라" SON 어시스트→골 쾅! 매디슨의 경고성 발언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23 07: 39

 "몇몇 사람들은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
제임스 매디슨(27, 토트넘)이 '무지성 비난'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이다.
매디슨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냈다. 

[사진] 손흥민과 매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이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받은 매디슨이 왼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2연패를 끊어낸 토트넘은 2승 1무 2패, 승점 7로 기존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비난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초반,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EPL 역사상 새 감독으로서 첫 10경기(26점)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32경기 동안 44점만 획득했다. 지난 4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토트넘은 리그 11경기 중 7경기에서 패배했다. 이 기간 동안 울버햄튼 외에는 토트넘보다 더 많이 패한 팀이 없다.
또 2023-2024 시즌부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장 많은 26실점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이번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리그 첫 4경기에서 승점 4점 획득에 그쳤는데, 2015-2016 시즌(3점) 이후 최저 기록이다. 특히 15일 홈에서 열린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0-1로 진 뒤 토트넘을 향한 비난은 거세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장기적인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브렌트포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변화를 통해 성장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매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렌트포드전 ‘쐐기골’ 주인공 매디슨은 거친 말을 경기 소감에 섞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매디슨은 "몇몇 사람들은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지난 주말 아스날전(0-1) 패배 후 비판을 받았다. 그는 브렌트포드전에서 3월 이후 첫 골을 터뜨리며 비난을 잠재웠다.
매디슨은 “팀이 항상 가장 중요하다. 골을 넣지 않았어도 (토트넘이 승리했기에) 내 경기력과 활약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이번 골이 우리에게 완충 역할을 해준 것도 사실이다. 골과 어시스트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그는 “나는 항상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해온 공격적인 선수다. 그게 내 역할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잘하고 팀에 기여했다고 느껴도, 또 감독이 내 경기력에 만족해도, 골이나 어시스트가 없으면 사람들은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외부 소음은 가볍게 넘길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래도 골은 넣으면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매디슨은 “한편으로는 골을 넣는 게 너무 좋다. 오랜만에 다트 세리머니를 꺼내야 했다. 남쪽 스탠드 앞에서 골을 넣는 건 정말 좋은 기분이었다”라고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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