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는 다르다. 두산이 무서운 뒷심과 함께 가을 DNA를 과시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잠실 개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2연패 탈출과 함께 홈 5연승을 질주하며 4위 자리를 지키고 SSG를 2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최근 7연승, 원정 5연승이 좌절된 SSG는 68승 2무 69패 6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SSG의 9승 7패 우위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이영하(1⅔이닝 무실점)-김강률(1⅓이닝 무실점)-이병헌(⅓이닝 무실점)-홍건희(1⅓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이영하가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역전타의 주인공 제러드 영과 김재환이 나란히 4타수 2안타 3타점을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수행은 멀티히트, 정수빈은 1안타-2득점으로 지원 사격. 정수빈은 시즌 50호 도루에 성공하며 조수행(63도루)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초 동일팀 동반 50도루를 해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집중력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4위 수성 소감을 남겼다.
이어 “모두를 칭찬하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7타점을 합작한 제러드-김재환-양석환 클린업트리오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 누상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인 정수빈과 조수행도 칭찬한다. 역대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이 자랑스럽다”라며 “이영하를 시작으로 클로저 김택연까지 5명의 불펜투수가 5.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두산은 월요일임에도 2만2489명의 관중이 입장해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이 감독은 “월요일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다. 그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김재환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나뿐만 아니라 앞선 타자들이 모두 좋은 타격을 보여줘서 나까지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 모든 타자들이 집중해서 임해줬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 모두 매 경기 중요하게 임하고 있다. 아직 순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24일 NC 다이노스와 홈 최종전을 치른다. 최승용(두산)과 이재학(NC)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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