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시즌 홈 최종전을 앞두고 아쉬운 소회를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다. 개막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홈경기를 한다. 아쉬웠던 경기도 많이 생각나고 내년에 대한 구상도 생각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57승 81패 승률 .413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은 확정된 상황이다. 그렇지만 잔여경기 6경기 중에서 1승만 더하면 10구단 체제 이후 최하위팀 최다승 타이, 2승을 더하면 최다승 최고기록을 세울 수 있다. 비록 10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나머지 9개 구단이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는 의미다.
홍원기 감독은 “그래도 현장에서는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같다. 결국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최하위에 있다는 것은 어떤 핑계로도 명분이 서질 않는다. 우리가 최하위 팀 중에서는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쉽게 진 경기들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 그런 시즌이 된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희망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크게 부각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어린 선수들을 발견한게 그래도 우리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투수쪽에서는 주승우의 성장,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하영민, 야수쪽에서는 김건희가 아직 부족한 면이 분명히 있지만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로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런 부분이 내년 시즌에 희망적인 요소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김재현(포수)-장재영(우익수)-박수종(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홈 최종전을 치르는 키움은 이날 구단 역대 최초로 80만 관중이 유력하다.
홍원기 감독은 “굉장히 축하할 일이다. 제일 첫 번째로는 팬분들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 우리가 비록 최하위에 있지만 매경기 열렬히 응원을 해주셨다. 덕분에 우리도 끝까지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 구단 최초 기록이라고 하니 정말 축하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에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인 홍원기 감독은 “할 말이 무엇이 있겠나.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선수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5년에는 정말 철저히 준비해서 가을야구에 꼭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