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최고조.. 40년 역사 장거리 명마 배출의 산실 우승은 어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9.27 08: 00

 오는 2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제40회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1983년 창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언론사배 대상경주인 '일간스포츠배'가 올해로 40회를 맞는다. 이는 현재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 1982년 창설된 '그랑프리(G1)'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40년간 1,800m 이상의 장거리 명승부들이 펼쳐졌던 '일간스포츠배'에서는 수많은 장거리 명마가 탄생해 왔다. 대표적인 일간스포츠배 우승마인 '차돌(1987)', '춘풍(1991)', '풀그림(1997)'은 우승 이후 대망의 '그랑프리' 트로피까지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삼관무대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온 3세마 '너트플레이'가 39회 일간스포츠에 출전해 경주 막판 짜릿한 역전으로 우승, 또 하나의 명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40회를 맞이한 일간스포츠배의 우승 트로피는 어떤 경주마가 차지할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주요 출전마 3두를 소개한다.

[사진]은파사랑 /한국마사회 제공

은파사랑(11전 3/1/2, 레이팅 69,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한센(미), 모마:아침사랑(한), 마주:이미경, 조교사:서인석)
상반기 최고의 무대이자 경주마 일생에 단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코리안더비'를 올해 우승하며 경마팬들에게 이름을 날렸다. 은파사랑과 함께한 문성혁 기수도 '코리안더비'를 통해 첫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마주와 조교사 역시 G1경주 첫 우승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이변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더비 우승 이후 두 번의 경주가 있었지만 2,000m 대상경주에서 4위, 1,400m 일반경주에서 3위를 기록,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일간스포츠배'는 더비와 같은 1,800m 경주다. 느긋하게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막판 추입으로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선보여온 은파사랑이 이번 경주에서도 짜릿한 역전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한강파워 /한국마사회 제공
한강파워(19전 5/2/3, 레이팅 74,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카우보이칼(미), 모마:블랙파워Ⅱ(미), 마주:나기두, 조교사:곽영효)
2022년 데뷔 후 작년 말까지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었으나, 올해 4세에 접어들며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일곱 번의 경주에서 '스포츠동아배'를 포함한 네 번의 우승과 두 번의 2위를 거두는 등 승부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경주 거리 1,800m이었던 직전 경주에서는 초반부터 줄곧 선두 자리에서 경주를 이끌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후에도 결승선까지 탄력적인 걸음을 선보이며 2위와 무려 10마신 차 와이어투와이어 승리를 차지했다. 좋은 기세를 대상경주에서도 이어갈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블랙벨트 /한국마사회 제공
블랙벨트(13전 5/2/3, 레이팅 79, 한국(포) 수 3세 갈색, 부마:SPEIGHTSTER(미), 모마:러빈엠파이어(일), 마주:이강운, 조교사:리카디)
지난해 데뷔한 블랙벨트는 지금까지 총 열세 번 출전해 한번을 제외하고 모든 경주에서 5위 안에 들며 순위 상금을 수득한 효자 경주마다. 그중 10번의 경주에서 3위안에 입상하며 안정적인 능력을 선보여 왔다. 다만 막판 걸음이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쟁마들의 추입에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대상경주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출전마중 가장 빠른 1800m기록을 보유 중이기 때문에 블랙벨트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최근 1년간 연승률(3위 안에 입상할 확률) 100%를 기록 중인 '우승콩코드'와 '파이어파워'도 출전을 알렸다. 3주 전 열린 남아공 트로피 경주를 우승한 '업타운위즈', '스포츠조선배(L)' 2위의 아쉬움을 떨쳐버리려는 '늘가을' 등 출전마들의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쟁쟁하다. 과연 어떤 경주마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지,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또는 더비온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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