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출장→3안타 맹타’ 21세 포수 “얼떨떨해요. 상상도 못했는데…주자로 나가서 팬들 응원에 소름 돋았어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9.27 00: 40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예 포수 이주헌(21)이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확실하게 알렸다. 
이주헌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최종전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데뷔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돼 9회 포수로 교체 출장해 수비만 1이닝 뛰었다. 그리고 이날은 선발 출장.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주헌의 선발 출장에 대해 “2군 추천이 굉장히 좋았다. 또 배터리 코치나 포수 회의에서 내년에 백업 포수로 제일 낫지 않나라는 추천이 있었다. 남은 2게임을 포수로 내보낼 생각이다. 그래서 괜찮으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갈 수가 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홈팀 LG는 에르난데스를, 키움은 김윤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2사 주자 3루 LG 이주헌이 좌익수 왼쪽 선취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고 있다. 2024.09.26  / rumi@osen.co.kr

염 감독은 이주헌의 장점에 대해 묻자 “가장 중요한 건 수비다. 수비의 장점이 있고 최근 2군 경기 보니까 홈런 5개를 쳤더라. 타격도 소질이 있는 것 같아 타격도 치는 것도 보고. 두 경기 정도 지켜볼 생각이다. 송구는 확실히 좋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0-0인 2회 선두타자 김범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수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찬스. 그러나 구본혁이 2루수 땅볼 병살타를 때려 2사 3루가 됐다.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이주헌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선취점을 올렸다. 
1-1 동점인 5회 선두타자 구본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주헌이 우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스틴이 대타로 나와 3루수 땅볼로 3루주자 득점을 올렸다.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7회 LG는 선두타자로 홍창기가 대타로 나와 우선상 2루타를 때렸다.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이주헌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기록했다. 6-3으로 앞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홈팀 LG는 에르난데스를, 키움은 김윤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1사 키움 송성문의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때 LG 이주헌이 태그를 하고 있다. 2024.09.26 / rumi@osen.co.kr
경기 후 이주헌은 소감을 묻자 “아직 느낄 새도 없이 그냥 얼떨떨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선발 출장을 알았을 때 어땠는지 묻자 이주헌은 “어제 밤에 (오늘) 선발 출장한다고 얘기 들었다. 밤에 가슴이 뛰고 많이 떨려서 잠을 잘 못 잤다”고 말했다. 
전날(25일) 1군에 처음으로 콜업돼 9회 교체 출장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주헌은 “어제 출장할 때 제일 많이 떨렸다. 오늘 1회 때도 떨렸는데, 어제 첫 경기라 많이 떨었다. 어제 타석에 들어서지 못해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데뷔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때렸을 때 느낌을 묻자, 이주헌은 “뛰면서 좋기는 했는데, 엄청 신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데뷔전에서 3안타를 쳤다. 이주헌은 “3안타를 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 감 좋을 때 감독님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춰 잘 리드했다. 이주헌은 “경기 전에 에르난데스와 얘기를 많이 나눴고, 공격적으로 가겠다고 했다. 에르난데스가 나를 믿고 와준 부분도 있고, 에르난데스가 싫다고 하면 (사인을) 바꿔주고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은 25일에는 매진이었고, 이날은 2만 1593명이 입장했다. 이주헌은 “타석이나 수비 나갔을 때는 잘 안 느껴졌는데, 주자로 나가서 응원을 들으니까 그때 소름이 쫙 올라왔다”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홈팀 LG는 에르난데스를, 키움은 김윤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 주자 1루 LG 이주헌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린 후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4.09.26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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