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잡고 털썩 주저앉은 SON... 토트넘 감독 "조금 피로하다더라. 의료진과 대화는 아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27 08: 31

"조금 피로하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교체된 손흥민(32, 토트넘)과 짧게 대화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전한 말이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8분 토트넘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드라구신이 주니뉴의 압박에 볼을 빼앗기고 이를 저지하려다 뒤에서 반칙을 범하며 퇴장당했다. 반 더 벤의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토트넘은 급하게 베리발을 빼고 우도기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먼저 골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카라바흐 진영에서 사르가 공을 뺏은 후 솔랑케에게 연결했고 솔랑케는 오른쪽에 있던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후반전 시작 후 7분 토트넘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쿨루셉스키의 코너킥을 카라바흐 골키퍼가 쳐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사르가 잡아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2-0으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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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23분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카라바흐 골키퍼가 이를 막았으나 흘러나온 공을 솔랑케가 마무리하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로써 토트넘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득점 직후 손흥민이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그는 후반 26분 경기장에 앉은 채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부상 방지 차원에서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카라바흐는 후반 34분 만회골을 넣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주니뉴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토트넘은 이후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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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 교체'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아직 손흥민과 (길게)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라면서 "그는 조금 피로하다고 했지만 (나는) 아직 의료진과 이야기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공격 자원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이 이미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아치 그레이는 전반전에 발차기를 맞고 잠시 불편해 보였지만,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뛰는 걸 멈추지 않았으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을 하프타임에 교체한 이유에 대해선 "전술적인 이유였다. 경기 흐름에 따라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명이 된 상황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거나 볼을 점유하고 유연하게 플레이하기 어렵다"면서도 "첫 번째 골은 우리가 압박을 통해 만들었다. 10명으로 압박을 가했고 상대 진영에서 볼을 따냈다. 우리가 의도한 플레이였고 결국 그 결과로 득점을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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