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희생양?' 베리발, 몸 풀리기도 전에 'OUT 콜'... 드라구신 '퇴장' 연쇄 작용→위로 봇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28 06: 58

 루카스 베리발(18)이 라두 드라구신(22, 이상 토트넘)의 '다이렉트 퇴장' 희생양이 됐다. 팬들도 감독도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홈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진에는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배치됐고,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위치했다. 수비는 벤 데이비스, 미키 반 더 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가 맡았으며,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사진] 베리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랜만에 베리발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2006년생 프랑스 출신 축구 선수 베리발은 18세 나이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윙어로 활동한다.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영입됐다. 이적 당시 약 500만 유로(약 73억 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프리시즌에서는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서며 잠재력을 보여줬고, 공식 경기에서도 기회를 받았으나 아직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지 못한 상태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잠재력과 외모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베리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베리발은 '동료' 수비수 드라구신이 전반 초반 예기치 못하게 퇴장당하면서 벤치에 앉아 있던 토트넘 수비수 우도기와 교체됐다. 
드라구신의 퇴장은 전반 8분에 나왔다. 그는 상대 선수 주니뉴의 압박에 볼을 빼앗겼다. 단숨에 토트넘은 골키퍼와 1대1 위기를 내줄 판이었다. 드라구신은 주니뉴를 뒤에서 잡아끄는 반칙을 범했고, 완벽한 득점찬스를 막았다고 판단한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상황은 박스 밖에서 펼쳐졌다. 토트넘은 급하게 베리발을 빼고 우도기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교체 결정은 주효했다. 토트넘은 존슨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사르와 솔란케가 추가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상대팀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도 승리 요인 중 하나였다.
베리발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그라운드를 10분만 누비며 쓸쓸하게 교체아웃됐기 때문.
BBC는 "베리발은 교체 후 벤치로 돌아가면서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벤치에서는 후드를 뒤집어쓴 채 고개를 숙였다. 팬들 역시 그에게 안타까움을 느꼈다"라고 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베리발은 자신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코치진에게 인상을 남겼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불운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도 "베리발은 예상치 못한 희생자였다. 드라구신의 퇴장으로 인해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위로했다.
[사진]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베리발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리발은 어리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게 될 것이다. 오늘의 교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리발은 아무 문제도 없다. 조정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는 앞으로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며 이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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