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의 충격 고백..."호날두 영입은 실수, 맨시티 견제 위한 영입이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28 22: 03

"이 결정은 아마 선수단에 큰 영향을 미쳤던 모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올레 군나르 솔샤르(51)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영입이 실수였다고 고백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맨유의 '전설'이다. 지난 2003년 알렉스 퍼거슨경의 선택을 받아 스포르팅 CP를 떠나 입단하며 클럽의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부여받았고 이후 웨인 루니, 박지성,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과 함께 팀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년 맨유의 붉은 유니폼과 함께 발롱도르 수상에 성공한 그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리오넬 메시와 라이벌리를 형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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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레알, 유벤투스를 거쳐 2021년 여름 맨유로 복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이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호날두는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로 금의환향한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기록하면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맨유와 호날두의 행복한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2023시즌 호날두와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마찰을 빚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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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 20일 호날두는 토트넘 홋스퍼와 치른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무시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출전을 거부한 채 무단으로 퇴근한 것이다.
이에 맨유는 10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23일 있을 첼시 원정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선수단은 해당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는 중"이라며 호날두의 구단 자체 징계 사실을 알렸다. 실제로 10월 23일 치른 첼시와 경기에서 호날두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은 첼시와 경기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호날두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그의 행동에 따른 결과가 있어야 한다. 첼시전 스쿼드에 빠진 호날두가 그리울 수 있지만, 호날두의 태도와 사고방식도 중요하다"라며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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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1월 23일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구단과 합의에 따라 즉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라고 호날두와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이후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호날두 영입에 관해 솔샤르가 입을 열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떠났고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이적설이 나왔다. 우린 그를 맨시티에 내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만약 그가 맨시티로 향했다면 현재 엘링 홀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즉, 꼭 필요한 영입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단지 지역 라이벌을 견제하기 위해 영입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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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는 "우린 그와 대화했고 맨유에 영입했다. 그런데 이 결정은 아마 선수단에 큰 영향을 미쳤던 모양이다. 다른 선수들이 덜 중요한 존재로 느껴졌을 것이다"라며 실패한 영입이었다고 고백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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