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레버쿠젠, 마치 복싱 경기 같았다...김민재 훌륭했어" 獨 키커, 김민재 이름 콕 집어 칭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29 21: 10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혹평해왔던 독일 축구 전문 매체도 결국엔 인정했다.
독일 '키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두 헤비급 복서의 복싱 경기 같았다"라며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맞대결을 평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새벽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맞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키커

바이에른은 시즌 첫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3점(4승 1무)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10점(3승 1무 1패)을 기록하면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가 공격 2선에 섰다. 중원에는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가 나섰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하파엘 게헤이루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레버쿠젠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플로리안 비르츠-빅터 보니페이스-마르탱 테리에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그라니트 자카-로베르트 안드리히-제레미 프림퐁이 중원을 채웠다. 피에로 잉카피에-요나탄 타-에드몽 탑소바가 백쓰리를 꾸렸고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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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킥오프 후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에 나섰지만, 선제골은 레버쿠젠이 터뜨렸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박스 바깥에 있던 안드리히에게 흘렀고 안드리히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이 빠르게 1-1을 만들었다. 전반 39분 올리세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고 이를 박스 바깥에서 잡은 파블로비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바깥으로 휘면서 레버쿠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바이에른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는 골대를 때렸다. 튀어나온 공을 재차 슈팅했지만, 다시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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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 김민재가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은 레버쿠젠이 낮고 빠른 전진 패스로 공격을 노렸지만, 김민재가 재빨리 잘라냈다. 뒤이어 12분 비르치와 경합을 펼친 김민재는 머리로 공을 따낸 뒤 충돌하며 잠시 쓰러졌다.
후반 33분 바이에른이 다시 골문을 겨냥했다. 왼쪽 측면에서 코망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떨궜다. 김민재가 뒷꿈치를 이용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흐라데키가 잡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콘라트 라이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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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볼 터치 102회를 기록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2%(84/91),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7회, 지상 볼 경합 승률 75%(3/4), 공중 볼 경합 승리 50%(4/8)를 올렸다. 또한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4회, 박스 내 터치 1회, 유효 슈팅 1회까지 기록하면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키커는 "경기는 바이에른이 우세했지만,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였다. 이 경기는 두 헤비급 복서의 복싱 대결을 연상시켰다"라고 평했다.
이어 "레버쿠젠은 안정적인 수비에 집중하며 공격 기회를 기다렸고 1-0 리드라는 결과로 보여줬다. 바이에른은 신중하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근 연이은 승리와 짜릿한 공격력을 알고 있기에 자신감있게 경기를 지배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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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시즌 잦은 실수를 보였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로 구성된 센터백 듀오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매우 안정적이었고 타이밍 역시 훌륭했다"라며 수비진을 칭찬했다.
또한 "레버쿠젠은 케인과 무시알라를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양 팀 수비진은 정말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고 전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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