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했던 '원톱' 황희찬...울버햄튼 감독에게 "최전방 ST 두 명 쓸줄 알아야" 따끔한 지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29 19: 14

"알렉스 퍼거슨 경은 달랐을 것이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래드넵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두 명의 공격수 기용을 추천했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9일 오전 1시 30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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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후 울버햄튼은 6경기를 치러 1무 5패를 기록, 승점 1점만 챙긴 채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울버햄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예르겐 라르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주앙 고메스-마테우스 쿠냐가 공격 2선에 섰다. 안드레-마리오 레미나가 중원에 나섰고 라얀 아이트 누리-토티 고메스-산티아고 부에노-넬송 세메두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샘 존스톤이 지켰다.
리버풀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디오고 조타가 득점을 노렸고 루이스 디아스-도미닉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라이언 그라벤베르흐가 포백을 보호했고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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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이 점유율을 장악하며 울버햄튼을 밀어붙였다. 울버햄튼은 쿠냐와 라르센을 활용한 역습에 집중했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전반 22분 쿠냐의 슈팅은 빗나갔고, 리버풀은 좀처럼 수비진을 뚫지 못하는 울버햄튼을 계속해서 압박하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전 추가시간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타의 패스를 받은 코나테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에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이어갔다. 후반 11분, 라르센의 패스를 받은 포르브스의 슈팅이 막혔지만, 아이트 누리가 세컨드볼을 밀어 넣으며 울버햄튼이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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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4분 리버풀이 페널티 킥을 얻어 살라가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갔다. 울버햄튼은 공격 강화 차원에서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교체로 커티스 존스와 코디 각포를 투입하며 경기를 관리했다. 경기는 리버풀의 2-1 승리로 종료되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90min'은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황희찬은 10점 만점에 6점을 받았다.
후반 라르센과 교체로 투입돼 약 25분 활약한 황희찬은 볼 터치 4번, 패스 3회(성공3), 박스 내 터치 1회를 기록할 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90min 역시 평점 이외에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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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흐찬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30분 가까운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라르센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고 그와 지난 시즌 좋은 호흡을 만들어냈던 쿠냐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황희찬은 신장에서 큰 장점을 보이는 선수가 아니기에 공중볼 싸움이 힘겨웠고 상대 진영에서 공 몇 번 만지는 것 말고는 따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이에 제이미 레드냅은 "감독은 위험을 감수하는 걸 두려워한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달랐을 것"이라며 게리 오닐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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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오닐 감독은 중원 싸움에서 지는 것을 두려워했던 모양이다. 중원 싸움이 늘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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