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찰칵' 못 보나...英 매체, "손흥민, 맨유 원정경기 결장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29 22: 42

손흥민(32, 토트넘)이 결장할 예정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잠시 후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둔 29일 영국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햄스트링 문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손흥민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경기 최대 관건은 '캡틴' 손흥민의 출격 여부였다. '옵타'는 "만약 토트넘이 맨유에 타격을 준다면 그 키는 바로 손흥민이 될 것이다. 그는 최근 맨유와 리그 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상대 박스 안으로 오프 더 볼 질주를 54번 성공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맨유는 수비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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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 그는 27일 열린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후반 26분경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고,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앞서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을 마친 뒤에도 같은 부위를 마지며 얼굴을 찡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하지 않은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더 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로 목벨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5일 손흥민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선수 혹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과도한 경기 수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와 부상 위험에 대해 비판하며, 선수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과도한 경기 수로 인한 선수 혹사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중심으로 선수들과 감독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며,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 등 일부 선수들은 파업까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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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에 참가해 단 2주만 휴가를 보냈고, 시즌을 시작하고자 프리시즌에 복귀했다. 이건 선수들을 돌보는 게 아니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손흥민 또한 과도한 출전으로 언급되지 않을 수 없는 선수 중 하나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8년 5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78경기를 소화했으며, A매치 참가를 위해 약 11만 600km를 이동했다.
당시 손흥민은 78경기 중 56경기(약 72%)에서 최소 5일의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과 이동거리를 기록한 선수로 집계됐다.
손흥민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경기에 나서면 부상 위험이 발생한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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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힘든 일이다. 우리는 확실히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보고 싶은 건 양질의 경기다. 최대한 많은 경기가 아니다. 경기 수가 지금처럼 많으면 선수들이 부상당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이건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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