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50-50’ 오타니, 데뷔 첫 PS 출격…그런데 가을야구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 MLB닷컴 “정말 고르기 힘들었지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0.01 16: 4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선수 랭킹에서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일(한국시간)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가을야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선수 랭킹을 50위까지 발표했다. 올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 계약을 맺으며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타겸업을 하지 못했다. 전문 지명타자로만 뛰는 것에 대해 오티나의 가치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시즌 전에는 나왔지만 막상 시즌을 시작하자 그러한 우려는 모두 사라졌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것에 이어서 지난달 20일 마이애미전에서는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400루타, 다저스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 일본인 선수 단일시즌 최다홈런·최다도루 신기록 등 각종 기록을 작성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러한 활약을 펼친 오타니를 이길 수 있는 선수는 단 1명 뿐이다. 내셔널리그로 떠난 오타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며 아메리칸리그를 지배한 애런 저지(양키스)가 그 주인공이다. 저지는 올 시즌 158경기 타율 3할2푼2리(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OPS 1.159를 기록했다. 아쉽게 개인 통산 2번째 60홈런은 놓치고 말았지만 타격 성적만 본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다. 
MLB.com은 “저지와 오타니 중에 누가 더 좋은 시즌을 보냈는가? 우리는 MLB.com 기자들에게 설문을 했지만 확실한 답을 얻지 못했다. 설문조사 결과 고심 끝에 우리는 저지를 택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저지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우타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오타니가 선보인 50-50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틀린 답은 없다. 만약 오타니가 내년에 투수까지 한다면 오타니와 저지의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다. MLB.com은 “오타니는 애너하임에서 몇 마일 떨어진 차베스 라빈(다저 스타디움이 위치한 지명)으로 이동하면서 마침내 포스트시즌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다저 블루에서 첫 해를 놀라운 타격 성적을 거두며 자축했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당신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보게 만들 것이다”라며 오타니의 첫 포스트시즌을 기대했다. 
3위는 저지, 오타니 못지않은 놀라운 시즌을 보낸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가 올랐다. 이어서 4위 무키 배츠(다저스), 5위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6위 후안 소토(양키스), 7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8위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 9위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10위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등이 상위 10위권에 선정됐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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