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무승' 텐 하흐, 이번에도 선수 탓..."집중력 좋지 못했고 원정 경기 분위기 어려웠다" 또 핑계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0.04 09: 22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지 못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맨유는 4일 오전 4시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FC 포르투와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겼다. 
맨유는 마커스 래스포드와 라스무스 호일룬의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도 무승부, 공식전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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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아마드 디알로가 공격 2선에 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카세미루가 중원을 채웠고 디오고 달롯-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마테이스 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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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7분, 래시포드가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후 오른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어 전반 20분에는 호일룬이 추가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포르투가 곧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페페가 첫 골을 넣어 2-1로 따라붙었고, 34분에는 오모로디온이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전반은 2-2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르투는 5분 만에 오모로디온의 슛으로 2-3으로 역전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토니와 지르크지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으나, 후반 3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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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에 맨유는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에릭센이 올린 코너킥을 매과이어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복잡한 감정이다. 우린 멋진 두 골을 기록했고 그 후엔 정신을 놓았다"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린 공 소유권을 지키지도 못했고 수비에서 집중력이 흔들렸다. 첫 실점은 완전히 불필요한 장면이었고 이후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정말 힘들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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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린 하프타임을 통해 이 문제를 짚었지만, 이후에도 세 번째 골을 내줬다. 너무도 불필요했다. 수비가 좋지 않았다.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있다. 그러나 동점골은 칭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는 "경기를 다시 분석해야 하지만 왼쪽 측면 수비가 좋지 않았고 여기엔 래시포드의 잘못도 있다"라며 래시포드를 전반전 종료 직후 교체한 이유도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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