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김상수(34)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KT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김상수는 올 시즌 113경기 타율 2할7푼6리(369타수 102안타) 4홈런 45타점 60득점 3도루 OPS .730을 기록했다. KT 주전 2루수로 활약했지만 정규시즌 막판 손가락 부상을 당해 5위 결정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6번 2루수로 선발출장하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이 너무 좋은 분위기라서 뒤에서 열심히 응원을 했다”라고 말한 김상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지금 안좋다보니까 뒤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벤치에서 열심히 파이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석에 안나간지 한 2주 정도 된 것 같다”라고 말한 김상수는 “조금 걱정은 있다. 하지만 배팅을 칠 때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좀 적극적으로 쳐 볼 생각이다. 손가락 상태는 아직 인대가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야구장에서는 최대한 티를 안내고 싶다. 나갈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티 안내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타격감과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LG 선발투수로 나서는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134이닝)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4경기(20이닝)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다. 반대로 김상수는 LG를 상대로 9경기 타율 3할2푼1리(28타수 9안타) 4타점 6득점 2도루로 좋았다.
김상수는 “너무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거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나로 인해서 팀에 좋은 영향이 생기기를 바란다. 내가 LG전에서 잘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시합에 임하겠다. 수비는 걱정되지 않는다. 우리 선발투수가 (엄)상백이고 LG가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타구가 많이 올 것 같지만 미리 생각하고 있으면 큰 부담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우리끼리 장난으로 마법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한 김상수는 “이상하게 우리쪽으로 유리하게 경기가 흘러가는 것 같다. 말도 안되는 경기들을 많이 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고 덕분에 경기력이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순위도 오히려 우리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순위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 번 지면 끝나는 경기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 5전3선승으로 정해놓고 하는게 선수들 입장에서는 편안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만약 KT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김상수는 친정팀 삼성을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다. “삼성 선수들과 연락을 했다. 대구 와서 보자고 하더라”라고 말한 김상수는 “일단은 최선을 다해서 한 번 가보겠다고 얘기를 했다. 누구에게 말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