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가 수비를 해야지" 베르바토프, '실점 모두 관여' 우도기 비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0.07 13: 42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불가리아 출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43)가 데스티니 우도기(22, 토트넘)의 수비를 비판하고 나섰다.
우도기는 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나선 우도기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분 얀쿠바 민테의 만회골에 빌미가 됐다. 우도기는 미토마 가오루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걷어내려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민테 앞으로 공을 흘리고 말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우도기는 민테가 공을 잡은 순간,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수비수로서 순간적인 대처 능력까지 문제가 됐다. 
결국 우도기의 이 실점으로 기세가 오른 브라이튼은 후반 13분 조르지뇨 뤼터의 동점골, 후반 21분 대니 웰백의 역전골까지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23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 전반 37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까지 나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눈앞에 뒀던 최근 6경기 연속 승리를 놓쳐야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경기를 지켜 본 베르바토프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이것이 신인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경험이 있으니 더 잘해야 했다"면서 "그는 수비수다. 무엇보다 수비를 해야 한다. 요즘 대부분 수비수들이 공격을 좋아하긴 하지만 경기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책했다.
이어 베르바토프는 "저 골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예측해야 한다. 피치가 젖어 있으니 공이 튀고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실수를 하면 당연히 누군가가 벌을 줄 것"이라고 강조, 우도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도기는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했다. 2022-2023시즌은 우디네세에서 뛰었고 2023-20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가세,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 풀백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 후 한 경기를 쉬고 복귀한 이날 우도기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민테의 만회골은 물론 뤼터의 동점골, 웰백의 역전골에 모두 관여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