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최초 준PO 전경기 등판’ 염갈량도 감동한 불펜 최동원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0.12 07: 41

프로야구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외국인선수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전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LG가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황재균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4-1로 승리하면서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5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마운드에 오른 LG 에르난데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10.11 / dreamer@osen.co.kr

정규시즌 11경기(47이닝) 3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시즌 후반부터 구원투수로 던지며 포스트시즌 불펜 운용을 준비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의 뒷문을 굳건하게 지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의 기적을 잠재웠다. 프로야구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KT를 4-1로 꺾고 시리즈 성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LG 에르난데스, 박동원 배터리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10.11 /cej@osen.co.kr
1차전 LG가 2-3으로 지고 있는 8회초 구원등판한 에르난데스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차전에서는 LG가 4-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하루 휴식을 하고 열린 3차전에서 에르난데스는 LG가 6-5로 리드하고 있는 9회말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4차전에서도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8회말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5차전까지 모든 경기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5경기(7⅓이닝)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맹활약하며 LG가 3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전경기(5경기)에 출장한 것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외국인투수 중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최초다.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부친상을 당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줬다.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LG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11 / jpnews@osen.co.kr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임찬규-손주영-에르난데스로 끝내는게 가장 좋을 수 있다. 에르난데스가 그래도 고마운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해줘서 감독으로서 엄청 고맙다. 4차전에도 1점 나면 내가 1이닝 더 던지겠다고 말했다. 엄청 감동을 받았다.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에르난데스의 헌신을 칭찬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는 임찬규가 선정됐다. 준플레이오프 MVP 투표에서는 임찬규가 67표 중 34표를 모았고 에르난데스는 19표로 2위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에 MVP는 에르난데스다. 그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져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선수지만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라며 에르난데스를 준플레이오프 최고의 수훈선수로 뽑았다. 임찬규 역시 “내 마음 속에 MVP는 에르난데스다. 앞으로 안아팠으면 좋겠다”라고 에르난데스의 헌신을 인정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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