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金 선수가 한국에 왔다!’ 라트비아의 노장 에드가 클루민스 “나이는 숫자일 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10.12 14: 59

3X3농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한국에 왔다! 
‘NH농협은행 FIFA 3X3 홍천 무궁화 챌린저 2024’가 12일 홍천군군민체육센터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예산 한울을 비롯해 뉴욕 할렘(미국), 비엔나(오스트리아), 로잔(스위스), 칸다바(라트비아), 장크트파울리(독일) 등 세계적인 3x3 16개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FIBA 3x3 선전 월드투어 2024 출전권과 함께 총상금 5만 달러가 걸려있다. 우승 팀에게는 2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사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드가 클루민스 / KXO 제공

강력한 우승후보는 라트비아의 칸다바다. 2020 도쿄올림픽 3X3농구 금메달리스트 에드가 클루민스(38, 195cm)가 포함돼 있다. 4명 선수의 평균신장이 196.5cm에 달하는 장신군단이다.
우승후보 칸다바는 C조 본선 첫 경기서 필리핀의 잠보앙가를 21-11로 가볍게 제압했다. 칸다바는 네 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했다. 프란시스 라시스가 8점, 7리바운드로 최다득점을 올렸고 지그마르 라이모가 7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에드가 클루민스는 4점, 4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클루민스는 195cm에 100kg이 넘는 우람한 체격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외곽에서도 틈만 나면 2점슛을 성공시켰다.
[사진] 38세의 나이에도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준 에드가 클루민스 / KXO 제공
경기 후 만난 클루민스는 “어제 26시간 걸려서 한국에 왔다. 그래서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며 웃었다.
신체적으로 강하다는 칭찬에 클루민스는 “맞다. 우리는 신체적으로 강하다. 오래 호흡을 맞춘 사이다. 이번이 네 번째 대회다. 하지만 5대5팀과 계약을 맺고 빠진 선수가 있다. 지금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내가 다른 팀에 있어서 한동안 이 선수들과 오래 뛰지 못했다. 2팀을 동시에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무래도 38세인 나이로 클루민스는 체력문제로 출전시간이 적었다. 그는 “하하하.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권에서만 드러나는 숫자일 뿐이다. 난 38세고 곧 39세가 된다. 하지만 난 경험이 많다.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잘 안다. 경험이 모든 것을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자부심도 대단했다. 클루민스는 “도쿄에서 3X3농구가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셋이 모여서 금메달을 따서 아주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칸다바의 경기를 보기 위해 라트비아 대사까지 홍천에 와서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클루민스는 “작년에 다른 경기에서 대사가 오셔서 우리와 같이 사진도 찍었다. 올해도 우리 경기를 보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3X3농구의 메카인 홍천은 라트비아 선수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클루민스는 “어떤 선수는 한국이 처음이고 난 두 번째다. 작년에 리가에서 뛰었을 때 한국환경에 대한 경험이 있다. 음식과 날씨가 아주 좋다.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홍천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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