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내 스타일 아냐"라고 했지만.. 감독 교체 때마다 거론되는 佛 전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0.14 08: 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사령탑 교체 위기에 처하자 어김 없이 프랑스와 레알 마드리드 전설 지네딘 지단(52)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RMC스포츠'를 인용, "맨유 감독이 압박을 받을 때마다 지단의 이름이 거론됐다. 조세 무리뉴 임기 말, 올레 군나르 솔샤르 해임 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형편 없는 성적으로 간신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 7경기에서 단 2승(2무 3패)만 거두고 있다. 승점 8로 리그 14위로 내려 앉은 상태. 자연스럽게 텐 하흐 감독 경질설과 함께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뤼트 반 니스텔로이 수석코치 등이다. 여기에 지단 전 감독도 포함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단은 2006년 은퇴 후 레알 마드리드 프런트를 거쳤다. 2013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단은 2014년 레알 리저브 팀 감독을 거쳐 2016년 레알 감독에 선임됐다. 2018년 5월 돌연 사임한 지단은 2019년 3월 다시 레알 감독으로 복귀했으나 2021년 다시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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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지단은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끌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에 관심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RMC 스포츠는 "데샹 감독이 당분간 사임할 계획이 없으며 지단이 자신이 쌓아온 유산을 무너뜨리는 것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는 맨유가 자유롭게 지단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익스프레스는 지난 2018년 지단 에이전트 알랭 밀리아치오가 "지단은 잉글랜드에서 감독을 맡을 것 같지 않다. 그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지단과 이에 대해 논의했으나 그가 크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답한 것을 상기시켰다. 맨유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었다. 
솔샤르 감독 해임 후 다시 맨유와 연결됐을 때도 지단은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맨유? 나는 영어를 이해하지만 완전히 유창하지는 않다"면서 "언어를 모른 채 클럽에 가는 감독도 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방식으로 일한다. 승리에는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고 언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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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일부 유럽 매체들은 엠마뉘엘 프티 등 프랑스 전 동료의 말을 인용해 지단이 영어 공부에 돌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지단이 맨유 감독직을 맡게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투헬이 맨유 구단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맨유의 고려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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